뱀파이어 아카데미 - 내가 선택한 금지된 사랑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1
스콜피오 리첼 미드 지음, 전은지 옮김 / 글담노블 / 2010년 1월
평점 :
절판


뱀파이어 아카데미 시리즈 1권」을 읽고


우선 ‘뱀파이어’라는 말 자체가 두려웠다. 우리가 생활하면서 쉽게 대할 수 없는 단어이기 때문이다. 물론 상상속의 존재라고 하지만 사람이나 동물의 피를 직접 빨아 마시면서 생명을 유지하는 흡혈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포의 작품이나 영화 그리고 민화나 전설 등에서 많이 다루는 주제이기도 한 모양이다. 흡혈귀는 한 번 죽은 사람이 어떠한 이유 때문에 불사신으로 소생한 것이라고 여겨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흡혈귀 전승은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는데 유럽에의 뱀파이어가 대표적이라 한다. 바로 이 책도 몬테나 깊은



숲 속에 자리 잡은 성 블라디미르 아카데미라는 학교를 무대로 하여 소설이 전개된다. 이 학교는 뱀파이어인 모로이 학생들과 반은 인간 반은 모로이인 댐퍼 학생들이 교육을 받는 곳이다. 댐퍼 수호인들은 모로이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를 갖는데, 바로 이 학교에서 수호에 필요한 다양한 여러 교육과 훈련을 받게 된다. 여기에서 주인공의 한 명인 로즈는 이 학교에 다니는 열일곱 살 댐퍼이다. 로즈는 이 학교에 다니는 가장 친한 친구인 모로이 공주 리사를 지키고, 보호해야 한다는 사명감에 가득 차 있다. 로즈와 리사는 다가오는 어떤 위협을 감지하고, 학교를 탈출하였지만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붙잡히게 된다. 그리고 다시 학교에 돌아와서 학교생활에 나서지만 로즈와 리사의 주변에는 늘 알 수 없는 사건들이 연달아서 일어난다. 그런 가운데 로즈는 수호인 스승 디미트리를, 리사는 음울한 눈빛의 반항아 크리스티안을 사랑하게 된다. 이와 같이 뱀파이어 세계에서도 우리 인간 세상에서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모습들이 나타나게 된다. 오히려 인간 세상보다 더 매력적이고, 더 로맨틱하고, 더 인간적인 뱀파이어들의 모습을 살펴볼 수가 있었다. 기존의 무섭고, 순간적으로 흥미 위주로만 전개되는 기존 뱀파이어 소설의 로맨스를 뛰어넘는 완전 새로운 유형의 뱀파이어 소설이어서, 책을 읽고 나서도 나름대로 더 한 감흥과 여운이 남기도 하였다. 사랑을 둘러 싼 보이지 않는 치열한 감정의 대립과 함께 뺐고 뺏기는 관계의 설정들이 흥미로움을 갖게 하였다. 또한 결속관계로 다져진 로즈와 리사 간에 벌어지는 마법관계 설정은 정말 이 소설의 하이라이트였다. 리사가 죽은 로즈를 살려내고, 동물들을 마법으로 살려냄은 결국 자기의 기를 불어넣게 되고, 자신은 힘이 빠지면서 기진맥진하게 된다. 바로 로즈는 이런 리사에게 피를 제공하고, 또한 가끔 리사 몸속으로 들어가서 모든 것을 파악할 수 있는 기능을 갖게 됨으로써 리사를 끝까지 보호하려는 강력한 책임의식의 수호 기능을 끝까지 갖으려는 모습에서 진정한 우정도, 아니 상관인 모로이 리사 공주를 지키려는 그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그래서 무섭기도 했지만 마음으로 느끼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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