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눈물
김정현 지음 / 문이당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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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눈물」을 읽고

우리 아버지의 위치는 어디일까? 하고 가끔 생각하게 하는 명제이다. 정말 결혼하여 가정을 이루고, 아내와 함께 열심히 인생 출발을 하면서 여러 다짐을 하였다. 그 중에 아마 첫 번째 목록에 들어가는 것이 바로 자녀에 관한 일일 것이다. 자녀를 몇 명을 갖고, 어떻게 키워나갈 것인가 하는 이야기를 신혼 첫날밤에 한 적이 있다. 벌써 결혼한 지 27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버렸다. 정말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자녀 문제가 아닌가 생각을 해본다. 지금 큰 딸은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다. 둘째는 아들이었는데 본의 아니게 심장병을 안고 태어나서 어렸을 때 그 힘들다던 수술까지 했는 데 결국 버텨내지 못하고 저 세상으로 가버렸다. 그 이후 조금 간격을 가졌다가 낳은 둘째가 또 딸이고 지금 대학교 3학년이다. 그리고 2년 후에 생긴 셋째 딸 이렇게 지금은 3딸을 두고 있다. 각 자의 개성이 다르기 때문에 솔직히 키우면서 여러 어려운 점이 많았다. 또한 전부가 딸이다 보니 아버지보다는 어머니인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게 된다. 특히 가장 부러웠던 것 중의 하나가 목욕탕에 갈 때이다. 아내는 세 딸과 함께 같이 가기 때문에 좋아 보이는데 나는 지금까지 오직 혼자이다. 목욕탕에서 아들들을 데리고 온 어른들을 보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러면서 시간이 지나 늦둥이인 막내딸이 올 고3이다. 공부도 중상 정도이다. 신경을 많이 써야 할 시기이기도 하다. 아버지의 역할도 많이 필요할 때이기도 하다. 그러나 쉽지만 않다. 다행인 것은 그래도 내 자신의 직장이 비교적 안정적이면서 크게

다른 사람의 도움이 없이 지금까지 세 딸을 키우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초창기에는 사람 좋다는 핑계로 억대 보증을 잘못 서서 다 날린 경우랄지 여러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있기도 하여 힘듬을 많이 겪기도 하였다. 그러나 슬기롭게 잘 이겨내는 데에는 역시 가족의 힘이 가장 크다는 점이다. 아내와 함께 세 딸들의 응원과 함께 함께 해주는 마음들이 어려움을 이겨내는데 가장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이 소설도 그렇다. 두 아들을 키우면서 부모의 의도대로 해주지 않는 아들과의 갈등이 그렇고, 직장에서의 공금을 이용하여서 좀 더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자금을 얻기 위한 잘못된 투자, 친구들 간의 여러 모습들이 오늘 날 살아가는 우리 아버지들의 자화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바로 우리 아버지들은 쉽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이런 아버지에게 가장 힘이 되어줄 수 있는 사람은 첫째가 아내와 자녀들의 가족의 힘이 가장 크다. 그리고 친구, 친지 등의 믿음도 중요하다. 바로 이런 소설들을 통해서 이 세상의 아버지들이 자신감 있는 생활과 함께 강력한 힘을 충전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내 자신도 불끈하는 에너지를 얻게 되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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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16646 2010-02-05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