욕망의 경제학 - 인간은 왜 이성적인 경제활동을 할 수 없는가
피터 우벨 지음, 김태훈 옮김, 이인식 해제 / 김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욕망의 경제학」을 읽고

우리들이 현대 생활을 하면서 피부로 가장 와 닿는 분야 중의 하나가 바로 경제 분야이다. 경제적인 원리와 그 흐름을 알지 못한다면 정말 눈 먼 소경이나 마찬가지일 것이다. 바로 이런 경제 활동에 대한 내용을 다루는 매스컴들이 많아지고, 많은 관련 책들이 발간되는 이유도 그 만큼 경제 활동이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많은 경제 관련 책들이 우선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기본적인 원리나 바탕을 생략한 것들이 많고, 여러 학자들의 이론 등의 뒷받침 등을 언급하지 않아서 어려운 경제에 대한 이해를 하는 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이 책에서는 바로 이러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들어내어 우리 독자들로 하여금 경제학에 대한 근본 원리와 뿌리부터 시작하여, 많은 세계 경제학의 석학들의 저서와 이론 등을 소개하면서 든든한 밑바탕을 소개하고 있어 경제학의 새로운 면을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행동 과학과 결정심리학의 세계적 석학으로 미국을 대표하는 의사이면서 지식융합 선구자인 저자가 무려 15 여 년 동아 ‘행동경제학’을 치밀하게 연구하였고, 그 이론적 토대를 바탕으로 하여서 지금까지의 어려운 기존의 경제학이론서와는 확실하게 차별화시킨 책이어서 색다르게 경제학에 대해서 공부하게 된 정말 좋은 기회를 가졌다. 저자는 인간 행동에 잠재된 논리를 명쾌하게 밝혀내고 있는데, 애덤스미스에서 대니얼 카너먼, 리처드 탈러에서 신진 경제학자들의 이론까지 행동경제학의 기원에서 이론 형성과 발전 과정을 한 눈에 꿰뚫게 하고 있다. 또 행동경제학 이론을 세계 경제 위기 상황과 정부 정책에 대입하여 대안적인 경제모델을 제시하기도 하여 모든 국가에서 아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기도 하고 있다. 이와 같이 한 전문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팔 수 있는 저자의 끈질긴 노력에 경의를 표하면서 우리나라에도 이런 저자와 같은 인물들이 많이 나와서 활동하기를 기대해본다. 우리는 우선 자유로운 자본주의 국가에 살면서 자유롭게 경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분명코 행운이다. 이 자유는 매우 특별하며 많은 사람이 기꺼이 목숨을 바쳐서라도 지키려고 하는 고귀한 가치이고, 사람들이 저마다 다른 목표를 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이런 자유에는 반드시 선택의 문제가 따르는데 그 선택에는 ‘나쁜 선택을 할 자유’도 포함된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런 자유의 위험을 강조하면서, 자유를 일부 제한하여 건강과 복지를 증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겠다는 저자의 말에 동감을 하는 바이다. 인간의 비이성적인 본능과 자유시장경제의 충돌을 적나라하게 폭로해 나가는 저자의 탁월한 논리 전개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익힌, 모처럼 행복함을 누릴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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