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나에게 쉼표 - 정영 여행산문
정영 지음 / 달 / 2009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때로는 나에게 쉼표」를 읽고

내 자신 교직에 천운으로 들어온 지 25년이 흘러간다. 참으로 생각자체도 할 수 없었던 교직이었다. 그런데 인생에 있어서 흘러가는 과정들이 연속으로 연계가 되어 지더니 결국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가 되어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던 시간이 되었다. 여러 가지 해왔던 내용 중에서 저자가 책에서 언급했던 두부장수 이야기가 떠오른다. 이십년을 넘도록 새벽 6시 경에 그 동네에 종을 울리면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두부를 판다는 이야기이다. 새벽 4시 경 두부를 만들어서 바로 두부를 가지고 나와서 자기의 두부를 필

요로 하는 사람에 두부를 제공한다는 이야기와 터키 이스탄불 거리에서 빵을 파는 노인이 평생 그 자리에서 빵을 팔아왔기에 자신이 나오지 않으면 사람들이 헛걸음을 할 것이기 때문에 그 사람들을 위해 빠질 수 없다는 책임감 넘치는 이야기이다. 내 자신도 현재 아침 6시 조금 넘어 학교에 도착한다. 23년 전에 한 라디오 방송에서 성공인의 대담 중에서 자기가 성공한 것이 중학교 때 선생님이 해 준 좋은 말 한 마디가 원인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러고는 바로 그 당시 농촌에 위치한 소규모의 학교의 실력이 많이 떨어지는 학생들에게 공부가 아닌 인생에 도움이 될 좋은 말 한 마디를 매일 아침 칠판에 적어주고, 익히게 하자는 마음을 갖게 되었다. 그 때부터 지금까지 학교에 가장 빨리 출근하여서 그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저자가 표현한 대로 내가 하지 않으면 해줄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것을 하기 위해서라도 몸이 아파서도 안 되고, 아주 특별한 사안이 없는 한 학교도 쉴 수 없는 마음으로 지금까지 20년 이상을 학생들을 위해 봉사해오고 있다. 내 자신도 저자처럼 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다. ‘역마살’이 있을 정도라고 아내가 비꼬기도 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아주 짧은 여행의 시간이었지 조금 긴 여행은 하지 못하였다. 마음은 한 없이 하고 싶지만 여러 여건들이 아직은 따라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언젠가는 이제는 지구촌 지구가족이 되어 버린 세계 곳곳을 포함하여 우리나라 구석구석까지도 한 번 도전해본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리고 좋은 사진도 찍고, 좋은 글도 많이 써서 좋은 여행기에도 도전을 하고 싶다. 정말 화려한 사진보다는 사람들이 살아가는 일상적인 모습을 통해서 서로의 정을 나눌 수 있는 그런 여행이 되도록 하고 싶다. 바로 이 책은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지침서가 되는 책이다. 이런 좋은 책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세계의 다양한 풍습과 풍물, 사람들의 평범한 살아가는 이야기와 함께 사진으로 보여주는 작품들은 한 마디로 예술이 되어 우리 눈   앞에 전개되고 있어 매우 감동적이었다. 세계는 한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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