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하는 시를 읽고

우리가 살아가면서 온간 희로애락의 감정을 겪으면서 생활하는 것이 우리 인생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이 세월이 많이 흐른 뒤에는 아름다운 추억의 시간이 되기도 하지만 그 당시에는 얼마나 힘이 들고 어려워했는지 알 수 없었던 때도 있기 마련이다. 바로 이러한 때 위로받을 수 있는 좋은 말 한마디, 글 한 줄, 시 한편, 책 한 권이 있었다면 정말 얼마나 고마웠을 것인가? 그리고 그것으로 인하여 그 고비를 잘 넘길 수 있었다면 얼마나 행복했을 것인가? 생각을 해본다. 내 나이도 벌써 오십 대 중반이 되어 버렸다. 지금까지의 시간이 파노라마식으로 오버 랩 되어 지나간다. 참으로 어렵고 힘이 들던 때도 여러 번 있었다. 그래도 그럴 때마다 슬기롭게 잘 이겨낼 수가 있었던 것이 주변에서 도와 준 사람들의 말과 글 등의 격려였으니, 참으로 돈으로 살 수 없는 소중하고 귀한 것들이다. 특히 큰 딸에 이은 둘째 아들을 낳아서 얼마나 좋아하였는데, 잔병치레를 하다가 대학병원에서 나중 선천성 심장병 진단이 있어 결국 대학병원에 육 개 월 입원한 이후 어렵다는 수술을 받았는데 아쉽게 저 세상으로 갔을 때와 친척 형님의 사업 대출 자금의 연대보증을 서게 된 것이 부도 처리되면서 직장에 가압류가 들어와 월급 절반을 가져갔는데, 이 돈으로는 이자 턱도 모자라서 평생을 가도록 갚지 못할 정도였다. 정말 힘이 들었고, 어려웠던 시절이어서 아내와 함께 극단적인 생각을 하기도 하였던 시절에 어떻게 알고 제자들이 많이 격려해주었고, 어떤 여 제자 한 명은 꽃봉오리가 맺혀있는 겹 철쭉 꽃 화분을 들고 와서 꽃봉오리가 시간이 지나면 꽃으로 활짝 펴듯이, 조금 기다리면 모든 것이 잘 풀리라는 말에 얼마나 힘을 얻었는지 모른다. 바로 이것이다. 정말 생활해 나가면서 바로 이런 서로의 격려와 배려가 살아가는 재미가 되고,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좋은 관계 형성이 되는 것이다. 저명한 저자 시인이 사랑하는 시도 바로 살아가면서 마음에 와 닿는 글귀들을 통하여 여러 가지를 배우고 느끼는 계기가 된 좋은 시작품들을 선별하여서 좋은 해설과 함께 우리 독자들에게 선물하고 있는 것이다. 솔직히 내 자신에 있어서 시는 많이 어렵게 느끼고 있다. 시는 다른 장르에 비해서 더 많은 공부가 뒷받침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저자가 이야기한 다음의 말이 마음에 든다. ‘시인이 아니고, 시를 쓰지 않더라도 얼마든지 시를 통해서 인생을 보다 깊고 풍부하게 향유하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한다.’ 는 바람이다. ‘좋은 시는 한 번 보면 자꾸 생각나 저절로 외워지는 시, 소리 내어 읽을수록 맛이 살아나는 시, 세월이 지나도 신선함을 잃지 않고 번역해도 죽지 않는 시’라고 한다. 이런 저자 시인의 말대로 좋은 시 몇 편 정도는 골라서 외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감 있게 어떤 기회가 주어지더라도 암송하여 당당하게 발표할 수 있도록 말이다. 갑자기 내 자신이 조금은 고차원적인 시애호가가 된 것처럼 느껴진다. 그 만큼 시는 인생의 축소판으로서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활력을 주는 중요한 요소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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