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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식으로 꼭 알아야 할 세계의 전설 : 동양편
아침나무 지음 / 삼양미디어 / 2009년 9월
평점 :
「상식으로 알아야 할 세계의 전설-동양 편」을 읽고
내가 아는 옛날이야기들은 많지가 않다. 중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이기 때문에 가끔 학생들은 옛날이야기를 요구한다. 특히 귀신과 관련한 이야기들을 선호하는 편이다. 그러나 바로 밑천이 떨어지면서 한계점에 다다르곤 한다. 그러면서 스스로 내 자신에게 자책을 할 때도 많았다. ‘왜 나는 성격이 내성적일까?’, ‘왜 표현력이 짧아서 재미있게 이야기를 하지 못할까?’ 등이지만 쉽게 바뀌어 질 것은 아니어서 항상 고민덩어리를 안고 사는 셈이다. 책을 통해서 이야기를 구하기는 해도 이것을 아주 더 흥미 있게 표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는 것을 본다. 참으로 존경스럽다. 그러나 천성인 성격을 쉽게 고칠 수 없는 것을 어쩌랴? 이런 고민을 안고 교직 생활을 한지도 벌서 이십 오년이 되었으니 결코 적은 시간도 아니다. 그래도 시간이 말해준다고 지금은 예전에 비해서 많이 나아졌다고 자부도 해보지만 내 자신이 평가하기에는 아직도 더 많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러한 나에게 이런 전설의 이야기들은 눈을 더 크게 뜨게 만들었다. 이 책에 나와 있는 전설들을 잘만 가공하여서 활용할 수 있다면 학생들에게 학습 분위기 조성과 함께 학생들이 요구하는 바에 부응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 한 가지 좋았던 점은 예전에는 전설이라면 우리나라의 전설만 일부 알았다는 점이다. 우리 민족과 관련된 이야기만 알게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오늘 날은 세계적인 교류 속에서 지구촌, 지구 가족이라 불리우는 세계화 시대에 임하고 있는 마당에서 여러 지역, 다양한 국가의 전설도 알 기회를 갖는다는 점은 매우 시의적절한 편집이라 생각한다. 특히도 우리 동양의 전설도 더 대하기가 힘들었던 면이 있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중국과 인도, 몽골, 동남아시아의 말레이시아, 미얀마,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의 전설, 이집트와 아라비아의 전설, 아프리카의 전설에 이르기까지 총 망라하고 있다. 이들 각 지역과 나라들의 역사와 문화의 근원을 알게 해주는 흥미진전한 세계적 전설 여행은 분명코 우리들 모두에게 더 가깝게 만들게 해주면서도 혹시 이 지역이나 국가들을 여행할 때가 있다면 정말로 가까워지리라 믿는다. 내 자신도 학교에서 사회과를 가르치기 때문에 세계 지리 편이나 세계역사 편을 가르칠 때 여기에 소개된 전설을 병행해 나간다면 훨씬 더 흥미로운 수업이 되리라 확신하면서 학생들이 좋아할 모습들을 벌써부터 기대해본다. 좋은 책들을 시리즈별로 만들어 보급해주고 있는 출판사에 대해서도 고맙다는 인사를 보낸다. 앞으로 전설과 함께 더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 나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