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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즐거움 - 절집공부를 통해 여섯 가지 즐거움을 배우다
보경 지음, 최재순 그림 / 뜰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사는 즐거움」을 읽고
살아가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일까? 하고 생각해볼 때가 있다. 물론 돈도, 사회적 지위와 명예도 다 필요하겠지만 그것보다 먼저 중요한 것이 있다는 생각을 해보곤 한다. 그것은 바로 사람과의 관계이다. 가까이는 내 자신이 하는 일에 있어서 즐겁게 참여하여 열심히 하면서 보람을 얻을 수 있어야 하며, 아울러 옆에 있는 가족과 친지들, 친구들과 동료들 간의 인간적인 관계가 매우 중요하다 할 것이다. 서로의 마음을 주고받을 수 있다면 바로 이것이 가장 행복한 인생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솔직히 인생을 살다 보면 그렇게 되지 못한 시간들이 의외로 많다는 것도 사실이다. 바로 이러한 고비나 어려움이 있을 경우에 어떻게 이겨나갈 것인가도 우리가 극복해 나가야 할 하나의 과제라고 생각한다. 내 자신도 벌써 나이 오십대 중반이 되어버렸다. 그 동안 인생을 반추해보면 역시 좋았던 일보다는 힘들고 어려웠던 시간들이 더 많았던 과정이었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보면 그 때의 그런 일들이 오늘 날을 살아가는 데 있어 바로 큰 힘이 되지 않는가 생각을 해볼 때 퍽 다행스러운 일이라 반추해본다. 이제는 큰 욕심은 버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성실하게 가기 위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정말 힘들게 운이 좋게 나에게 주어진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직의 길에 들어서게 하였고, 내 자신은 그것을 천직으로 받아들이고, 정말 열심히 임해왔던 25년의 시간이었다. 바로 학생들은 미래 이 사회의 주역들이기에 더욱 더 봉사와 사랑과 희생의 정신으로 임해야 하는 것이다. 앞으로 많이 납지 않은 기간이지만 지금까지 열심히 해왔던 내용보다는 더 열심히 하는 마음으로 임하리라 내 자신에게 다짐을 해본다. 평소에 어떤 사물을 보고, 어떤 대화를 통하여서 그 느낌을 잘 적어 놓은 글들을 매우 좋아한다. 바로 이런 좋은, 재미있는 글은 사람의 마음속까지도 표현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좋은 글은 생각하게 하고, 경각심을 갖게 하고, 깨달음에 이르게 하는 강력한 힘을 갖게 하기 때문이다. 이런 좋은 글을 자유자재로 쓰시는 스님께서는 1년에 200권 이상의 책을 읽으면서 시는 물론이고, 동양고전에서 서양 철학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 이르는 혜안과 특히 불서의 인문학적 해석을 평생의 일로 삼고 매진하고 계시다고 한다. 이런 스님의 좋은 글을 통해서 많은 깨달음과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되었다. 그래서 이런 좋은 내용들을 교육하면서 우리 학생들에게 가르침을 주는 데 적극 활용해 나갈 생각을 가져본다. 역시 독서는 독서 자체로만 끝날 것이 아니라 실천으로 옮기는 자체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 자신도 이런 좋은 글쓰기에 도전 해보아야겠다는 작은 욕심도 가져보는 의미 있는 좋은 독서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