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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한참을 들여다 보다 - 시인의 눈으로 본 그림 이야기
김형술 지음 / 사문난적 / 2009년 9월
평점 :
품절
「그림, 한참을 들여다보다」를 읽고
내 자신 어렸을 때 그림을 그리 싫어하지 않았다. 특히 초등하교 고학년 때에는 내가 그린 그림이 학교 환경 정리하는데 복도 위에 걸리기도 하였고, 군에 학교 대표로 출전하는 기회도 가졌던 추억이 있기도 하다. 벌써 초등학교 졸업한지 40년이 넘었다. 그 동안 여러 사정으로 그림은 완전히 손에서 벗어나게 되어버렸고, 지금까지 손을 못 대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앞으로 비록 나이가 든 노인이 될지라도 꼭 한 번 도전해보아야겠다는 생각은 갖고 있기 때문이다. 다행히도 큰 딸이 내 대신 미술대학을 졸업을 하는 것을 보면 부전자전인지 모르겠다. 비록 그림을 직접 하지는 못하지만 그림을 보는 것은 과히 싫지는 않다. 물론 아주 어려운 그림에 대해서는 정말 자신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화가들의 혼이 서려있는 작품 앞에서 느껴지는 감정은 한마디로 ‘화가는 대단하다.’ 는 확신이다. 예술을 하는 사람을 그래서 무한히 공경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이 한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얼마나 공상과 고민과 고통 속에 창조해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면 당연히 갖은 생각이기 때문이다. 저자도 바로 시인이다. 시인인데도 그림을 보는 것을 좋아한다고 하였다. 자세히 알아서 간다기 보다는 그냥 산책하듯, 연애하듯, 가끔은 모험하듯 그림 보러 간다는 저자의 말에 전적으로 동의를 보낸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솔직히 이런 저자의 동의에 공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시간이 없고, 관심이 없는 등의 여러 핑계를 되겠지만 그럴 시간도 내지 못한다면 그 사람의 생활은 뻔할 수도 있으리라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저자는 시인이기 때문이어서 그런지 어떤 그림에서든지 그림을 통하여서 때로는 달콤하게, 때로는 격렬하게, 화가의 내면의 세계를 읽으면서 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그림여행을 사랑한다고 하였다. 아울러 그 내용을 바탕으로 시라는 작품을 만들고 있는 저자의 혜안과 실천에 깊은 감동과 힘찬 박수를 보내고 싶다. 내 자신도 앞으로 그림에 대한 조금의 꿈이 있기 때문에 일부러라도 시간을 내서 접근하고 싶은데 아직도 그에 대한 실천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게으름이 걱정이다. 또한 서울과는 달리 많은 작품전이 열리지 못하는 점도 아쉬운 점이기도 하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 가보면 생각하고 있는 이상의 얻어오는 결과가 반드시 있으리라는 확신에서 내 자신이 가르치고 있는 중학생들에게도 강조해나가야겠다. 그러기 위해서 내 자신이 먼저 그림에 대한 공부도 해야겠고, 이런 좋은 책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하였다. 역시 좋은 독서는 내 자신을 일깨워주는 훌륭한 선생님이 된다는 진리를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다. 내 자신 마음속의 멋진 미래의 훌륭한 그림 소재 작품을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