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중해 태양의 요리사 - 박찬일의 이딸리아 맛보기
박찬일 지음 / 창비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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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태양의 요리사」를 읽고

사람들이 살아가면서 자충우돌 하면서 인생의 멋을 느끼면서 살아가는 사람들도 있다. 우연하게 운명적으로 마주치거나 닥친 것을 그대로 인생의 목표나 직업으로 바꾸어 살아가는 사람도 별 수 없으리라. 바로 그 자체가 자신의 운명이었으니 말이다. 그러나 그렇게 되기까지는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 더 많은 고통과 어려움과 힘이 듬을 이겨낼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의 저자도 마찬가지이다. 대학교 문예창작학과에서 소설을 전공하여, 잡지사에 들어갔으니 분명 훌륭한 작가 지망생이나 아니면 잡지의 기자를 통한 나름대로의 글쓰기 등에 도전해야 할 텐 데 정말 엉뚱하게도 30대 초반에 흥미를 느끼던 요리에 충실하기 위하여 이탈리아에 3년 간 유학을 가게 되어 이탈리아 요리와 와인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정말 쉽지 않은 결단이다. 아무리 흥미를 느낀다고 하지만 바로 실행으로 옮긴다는 그 자체는 바로 큰 도전이기 때문이다. 이런 과감한 도전이야말로 저자로 하여금 외국에서 겪을 수 있는 수많은 어려움을 거뜬하게 이겨낼 수 있는 큰 힘이 되었으리라 생각 한다. 내 남제자 중의 한 사람도 중학교 때 갑자기 요리학교에 진학한다고 찾아왔다. 집안에 장남인데 요리를 하겠다니 부모님들은 난리였다. 그래서 일정기간 부모님들과 갈등이 있게 되었으나 결국은 설득하여서 서울에 있는 한국 조리학교로 진학하게 되었다. 열심히 해서 관련 대학에 진학을 하고 프랑스나 이탈리아로 유학을 하고, 내가 정년퇴직하는 날 직접 만든 요리로 멋지게 같이 공부했던 우리 학급 학생들하고 호텔에서 잔치하기로 약속을 해놓고 있다. 요즘 학생들의 건전한 요리나 미용 등 이런 특수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특목고 경쟁률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어쨌든 요리를 만드는 요리사라는 특수한 직업이지만 가장 인간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바로 요리사가 정성을 들여 만든 요리가 우리 뱃속으로 들어가 우리의 성장을 돕고, 우리의 기분과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어 놀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정말 이탈리아에 ‘삐에몬떼’에 있는 요리학교에서 요리 공부를 하고서, 실습을 하러 가는 데 운명적으로 선택한 도시 ‘씨칠리아’에서, 선택한 식당 ‘파또리아 델레 또리’ 주방장에서 벌어지는 온갖 헤프닝과 함께 조용한 시칠리아 시골 등 이탈리아의 여러 자연 환경들과 주민들의 생활 모습들을 통하여서 역시 세계가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느낄 수가 있어 매우 좋았다. 일 년 간의 현장 체험을 바탕으로 하여서 지금은 귀국하여 훌륭한 이탈리아 전문 요리와 와인 강의를 하면서 각종 매체에 음식에 관한 글을 기고하는 등의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언제 서울에 가서 시간이 여유가 주어진다면 한 번 뵙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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