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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불멸의 기억
이수광 지음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6월
평점 :
품절
「안중근 불멸의 기억」을 읽고
안중근 의사의 유품의 하나로 남은 글씨였던 것을 지금도 내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필요한 사람들에 선물로 나누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그것은 바로 ‘일일 부독서(一日不讀書)면 구중생형극(口中生型棘)’이라는 글씨를 휴대할 수 있는 종이위에다가 적고, 그 아래에는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안에 생가시가 돋는다,’ 와 매일 책을 읽어서 독서를 생활화합시다. 라는 의미로 책을 많이 읽을 수 있도록 유도하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서 부연 설명으로 바로 안중근 의사의 글이라는 것을 은연중에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암울했던 대한제국 당시에 빠르게 ‘메이지유신’이라는 근대화에 성공한 일본이 그 여세를 몰아서 결국 조선에 침략의 마수를 뽑게 되는 것이다. 그것은 청.일 전쟁 후 러시가 만주 철도 부설권을 획득하는 등의 세력을 확대시키면서 우리나라에도 세력을 침투시키려 하였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조선을 둘러싸고 일본과 러시아의 대립이 격화되었으나 러시아의 남하정책에 대해서 세계 곳곳에서 이를 견제하는 영국이 일본 편을 들게 되었고, 여기에서 힘을 얻은 일본이 러시아를 공격하는 러.일 전쟁을 일으켜 승리하게 된다. 이후 일본은 우리나라에 대한 침략을 본격적으로 추진하였다. 그리하여 결국은 고종 황제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일본이 이완용 등의 을사5적의 협조를 받아 결국 우리나라의 외교권을 빼앗고, 서울에 통감부를 설치하는 을사조약을 맺게 된다. 이 조약 이후에 반대 투쟁이 다방면에서 이루어지게 되었고, 각 종 의병과 의거 활동이 전개된다. 이 당시 의병장으로 국내외에서 항일전을 전개하면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던 안중근은 우리나라 침략에 앞장섰던 이토 히로부미가 러시아 대표와 회담하기 위하여 하얼빈에 도착했을 때, 그를 사살하여 민족의 독립 의지를 분명히 보여주게 된다. 1979년이 의사 탄생 100주년이 되었고, 2009년 10월 26일은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격살한지 100주년 되는 날이다. 정말 진지한 행사들이 전 국민들의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시간으로 이루어졌으면 하는 마음일 뿐이다. 저자가 3년 여에 걸친 러시아, 중국, 일본 현장답사와 치밀한 자료 조사로 인간 안중근의 삶과 내면세계를 추적한 역사 다큐멘타리로 정말로 우리 국민들이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내용은 생략하더라도 어떻게 해서 일본인 간수가 의사를 위해서 매일같이 의사로부터 받은 유묵과 위패를 놓고 평생 동안 기도와 봉공을 했고, 죽은 이후에는 부인, 딸로 이어지는 전통은 바로 감옥에서 보여준 진정한 인품에 매료되었기 때문일 것이다. 이와 같이 독립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한 목숨 기꺼이 바친 의사께 감사의 묵념을 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