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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에게 말걸기
대니얼 고틀립 지음, 노지양 옮김 / 문학동네 / 2009년 6월
평점 :
절판
「마음에게 말 걸기」를 읽고
사람들이 이 세상에 태어나 살아가면서 아무 일없이 순탄하게만 살아나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렇지 않은 것인 일반적인 인식이고 현실이다. 어떻게든지 조그맣고 큰일들이 일어날 수밖에 없고 그러할 때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하는 것이 큰 관점이 되는 것이다. 그런 어렵고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용기 있게 이겨나갈 수 있는 힘은 역시 각자 자신일 수밖에 없다. 물론 주변의 여러 상황 속에서 많이 느끼고, 배우고, 체험하기는 하지만 확실히 믿을 것은 내 자신일 뿐이기 때문이다. 내 자신은 교직자의 길을 걷고 있다. 교직을 전혀 할 수가 없는 위치였는데 이상하게 내가 살아오는 과정 속에서 그렇게 절묘하게 연결되어졌고, 그러한 인연으로 교직에 들어선 지 벌써 25 년째이다. 그 동안 수천 명의 학생들을 지도하면서 느꼈던 많은 사실들이 생각이 난다. 역시 교사이기 때문에 우리 학생들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표현, 그리고 학생들의 꿈과 목표 실현에 대한 용기 부여 등에 나름대로 노력해오고 있다고, 어떤 누구에게라도 자신감 있게 이야기 할 수 있다. 그 만큼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말이다. 그러다보니 여러 제자들하고 이어지는 연결고리가 계속 확대되어 가는 기쁨을 개인적으로 맛보고 있다. 대표적인 경우 한 가지만 이야기해보면 지금 나이 서른아홉인 여자 제자가 있다. 당시 시골에 위치한 학교였기 때문에 약 2KM 떨어진 곳에서 걸어 다녔던 이 여학생은 간질이라는 병을 안고 있어서 꽤 독한 약을 먹고 있었다. 그러다 보니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았고, 특히 날씨가 흐리거나 비가 내리려고 하게 되면 가끔 쓰러지면서 발작 증세를 일으켰던 것이다. 그때마다 뛰어가서 등치가 커 꽤 몸무게가 나가는 여학생을 몸에 없고 학교에 여러 번을 날랐고, 병에 대한 자신감을 갖도록 격려의 시간을 자주 가졌다. 그랬더니 중학교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23년 동안을 한 번도 빠짐이 없이 스승의 날에 학교를 찾아와서 서로 회포를 나누고 있다. 제자도 지금도 완치가 되지 않았지만 열심히 사회봉사도 하고 한 명 있는 아들은 올해 대학까지 보내게 되었다. 제자의 조금은 예전에 비해서 밝아지는 모습을 통해서 역시 우리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있어서 얼마든지 희망을 만들어갈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바로 이 책 “마음에게 말 걸기”도 살아가면서 힘이 들고 어려운 사람들에게 당당한 용기와 희망과 꿈을 주게 할 수 있는 강력한 지침서 역할을 해내리라는 확신을 가져본다. 우리 인간이 살아갈 수 있는 가장 큰 힘 중의 하나가 바로 이런 좋은 책을 통한 꿈을 갖게 되고, 그 꿈을 이루어 내려는 강력한 실천을 해 나갈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모든 어려운 고통 속에서도 우리에게 멋진 선물을 준 저자에게 진심어린 고마움을 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