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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 노무현 - 대한민국의 가시고기 아버지
장혜민 지음 / 미르북스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바보 노무현」을 읽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정말 믿기지 않았었다. 어쨌든 한 국가의 대통령을 역임하신 큰 어른이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우리 노(盧)씨 종문의 한 사람으로서도 너무 충격이 컸기 때문이다. 대통령에 당선되었을 때에 편지글을 써서 보냈었다. 지금까지 우리 정치사에서 대통령의 역할들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이제는 제대로 정치적인 개혁과 함께 발전하는 국가 모습을 원하는 의미에서 “초심(初心)에서 종심(終心)까지”라는 내용으로 쓴 붓글씨였다. 청와대에서 이 편지 글을 접수했는지 안했는지는 잘 알 수가 없지만 정말로 진정한 국가 발전과 정치 발전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미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진심을 담아 보낸 것이다. 어쨌든 5년 동안의 임기 동안 역대 어느 대통령 못지않게 민주화와 개혁을 위한 여러 활동들이 있었다. 그러다 보니 보수와 개혁의 대립도 야기하게 되었고, 나름대로의 찬성과 반대의 모습도 보이게 되었지만 그래도 대부분의 국민들이 달라져 가는 정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이다. 어려운 과정을 거쳐서 결국은 사법고시를 합격하였고, 또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많은 어려운 사람들에게 확실한 이미지를 심어 주었고, 국회의원이 되어서는 확고한 청문회 스타로서 최고의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알리게 되면서 결국은 대통령 선거에서 대규모의 ‘노사모’의 팬클럽까지 결성된 후원 등으로 무난히 대통령에 당선하게 된 것이다. 한 나라의 최고인 대통령에 이르기까지 이런 어렵고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 이루어 낸 바보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은 바로 국민들에게 어필이 되었고, 5년 이후 임기가 끝나면서 최초로 고향인 경남 김해 봉하 마을로 귀향하게 되었고, 조용하게 살면서 많은 국민들이 찾는 그런 우리 전 대통령이신데...자살이라니. 임기 중에 측근들에게 많은 돈을 받아썼다는 사실을 검찰에서 조사하게 되고, 측근들을 소환하여 조사하는 과정에서 결국은 심적으로 괴로워하면서 도의적인 책임감으로 스스로 자살의 길을 선택했으리라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본다. 우리 인간은 절대 완전할 수 없다고 생각을 하는 사람 중의 한 사람이다. 물론 완벽함을 갖출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마는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이 정답일 것이다. 이런 상황 하에서 심적인 고통이 결국 버텨 내지 못하고 그런 결단을 내린 것 같다. 어쨌든 이제 바보 노무현 대통령은 영면하고 말았다. 편히 계시면서 우리 대한민국의 영원한 발전과 화합의 모습을 기원하리라 확신을 한다. 아울러 제발 우리나라도 이제는 서로를 인정하는 그런 너그러움과 배려의 정신과 폭이 과감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리고 하루 빨리 우리 정치사의 선진화도 이루어지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