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산은 없다 - 2008 대표 에세이
김서령 외 41인 지음 / 에세이스트사 / 2009년 3월
평점 :
품절


 

「약산은 없다」를 읽고

서점에 가게 되면 수많은 책들을 대할 수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이 바로 이름이 저명한 사람들의 작품들이 가장 위치가 좋은 곳을 독점하고 있고, 일종의 베스트셀러들이 환대를 받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 특히 소설류와 자기계발류 등의 책들은 대규모의 광고 행세를 하기도 한다. 그러나 보통 사람들이 대하기 쉽지 않은 수필 류 책들은 좀처럼 보기가 쉽지 않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우리에게도 귀에 익숙한 저자들의 책들은 그래도 많이 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한 수필가들의 작품들은 솔직히 거의 보기가 힘들 정도인 것이다. 왜 똑같은 문학 장르 중의 하나인데 이렇게 차별을 받게 되는가 생각해볼 때가 있다. 역시 너무 흔하다는 것과 함께 질적으로 떨어진다는 생각이 맞을 런지는 모르겠다. 조금만 이름이 있게 되거나, 뭔가를 이루었거나 하면 반드시 책을 남기는 경향들이 그렇게 하는 것 같기도 하다. 그러나 내 자신은 매우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 중의 한사람이다. 이렇게나마 자기 자신을 정리하고 기록으로 남겨갈 수 있는 사람들은 멋쟁이며 앞서가는 사람으로 보기 때문이다. 수필은 여러 문학 장르 중에서 그래도 가장 접근하기 쉽고, 도전할 수 있는 분야이기도 한 것 같다. 소설이나 시같이 전문적인 습작 훈련이 적어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것이 수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수필 작품도 절대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역시 진한 인생의 깊은 맛과 체험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런 싫던 좋던 많은 경험과 체험들이 결국은 좋은 작품의 소재로 등장하게 되기 때문이다. 훌륭한 작품을 읽어도 역시 그 작가의 진한 평상시의 모습들이 진실하게 그려지고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내 자신도 벌써 오십대 중반의 나이가 되었다. 그 동안 지내왔던 많은 사연들을 잘 정리하여서 좋은 수필집의 책으로 엮고 싶은 꿈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평소에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글을 써보려 노력을 하고 있다. 책을 읽게 되면 간단하게나마 독후감을 써보게 되고, 간단한 메모나 글쓰기를 행하고 있는 것이다. 역시 이렇게 끈기를 가지고 계속 하다 보니 글을 쓰는 것이 조금은 부담이 없어지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가 있다. 글은 부단한 훈련과 연습의 과정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2008년 [에세이스트]잡지에 수록된 많은 수필들 중에서 대표적인 에세이로 42편을 뽑아서 만든 이 책은 42명의 훌륭한 에세이스트들의 진정한 삶의 모습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정말 좋은 책이었다. 그리고 바로 이러한 독서를 통하여 내 자신도 더 좋은 작품을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꼭 좋은 작품을 많이 써서 훌륭한 나만의 수필집을 만들어서 주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기쁨을 만들어 내리라는 다짐을 하는 독서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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