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에게 길을 묻다를 읽고

숲에게 길을 묻다 - 희망 더 아름다운 삶을 찾는 당신을 위한 생태적 자기경영법
김용규 지음 / 비아북 / 2009년 4월

「숲에게 길을 묻다」를 읽고

얼마 전 가까운 거리에 있는 자연 휴양림에 다녀왔다. 거기에 가서 숲 해설가로부터 듣는 현장 숲 해설이 그렇게 좋았다. 예전에 느끼지 못했던 숲에 대한 기본적인 느낌부터 숲의 모든 것에 대한 애착을 갖게 된 것이다. 보통 우리들은 평소에 바쁘다는 핑계로 인하여 자연환경과는 솔직히 멀리하는 경향이 있다. 그리고 도시화로 인한 편리함과 함께 복잡한 사회 환경에 산다는 핑계가 또한 자연환경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없어져 가는 것 같다. 이렇게 갈수록 인간의 정서가 메말라가고, 정들이 사라져 가는 시점에서 자연환경, 특히 숲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시사점은 크다 할 것이다. 왠지 숲을 찾아 숲 속을 거닐다보면 그렇게 편할 수가 없다. 바쁘게 걷는 빠름보다는 생각을 하는 여유를 갖고 천천히 음미하면서 걷는다면 더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고, 더 많은 것을 숲으로부터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숲을 통해서 우리 인간의 일생이나 생활을 비유하여 따라갈 수 있다면 얼마나 이 세상은 좋은 모습일까? 하는 생각도 해본다. 우리 인간도 귀하게 태어나서 주욱 일생을 나름대로 살다가 결국 저 세상으로 가게 되는 것이 필연적인 삶이다. 그 어떤 예외도 없는 것이다. 그러나 숲은 조금 다른 것 같다. 물론 숲도 나름대로 태어나서 일생을 성장과 함께 나름대로 주어진 모든 일들을 수행한 후에는 저 세상으로 돌아가게 된다. 그러나 숲은 인간과는 다르게 다시 태어나는 삶을 보인다는 것이다. 썩음으로써 다시 태어나는 삶을 만들게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숲이 있는 자리는 항상 숲이 태어나고 자라고, 죽고, 다시 태어나는 순환의 의미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얼마나 멋진 일생인가? 정말 군더더기 없이, 불평이나 불만도 없이 묵묵히 자기에게 주어진 일생을 견디어내면서 실천하여 그 모두에게 도움과 기쁨을 주는 그 숲에 대하여 무한한 존경과 함께 내 자신도 그러한 희생적인 숲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만드는 것이다. 내가 살고 있는 뒷동산이나 차를 타지 않고도 집에 출발하면 왕복으로 약 3 시간 정도 걸리는 숲길이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이 숲길을 갔다 올 때면 그렇게 기분이 좋음을 느낄 수가 있다. 운동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앞에서 이야기한 숲이 우리 인간에 주는 여러 혜택들을 하나하나 음미해볼 수 있는 여유로움을 느껴볼 수 있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이곳은 다른 사람이 많은 관광지역 숲길과는 다르게 그리 많은 사람들이 다니지 않기 때문이다. 숲은 통해서 우리 인간이 얻는 교훈아래에 숲과 공존할 수 있는 그런 멋진 세상을 동경하면서 내 자신 스스로 실천해가면서 건강한 모습으로 내 남은 후반부 인생을 보람차게 설계하고 하고 싶은 일에 도전하고 싶은 것이다. 좋은 책 읽어 행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