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 긍정의 한 줄
린다 피콘 지음, 유미성 옮김 / 책이있는풍경 / 2008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을 읽고

약 20 여 년 전에 하늘의 인연으로 늦은 나이에 중학교 교사로 발을 내딛은 곳은 대도시 근교에 있는 시골의 조그마한 중학교였다. 학교 주변이 과수원의 밭과 논으로 둘러싸여 있고, 학교 앞 도로는 비포장도로에 하루에 몇 차례 다니지 않는 버스가 유일한 교통수단이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도보로 학교에 다니거나 조금 빠르면 자전거를 이용해서 다닐 정도였다. 그리고 또 하나 문제점은 바로 학생들의 학교에 대한 관심도와 함께 실력 정도였다. 조금 잘하거나 돈이 있는 사람이면 대부분 시내로 빼내 버렸기 때문에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비교적 낮은 성적에 학교에도 관심이 없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한 가지 순수한 마음들과 선생님에 대한 예의와 복종하는 마음들의 장점도 많이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오월 스승의 날 전후해서 어떤 라디오 대담 프로그램을 들었는데 거기에서 출연한 한 유명인사가 한 말이 내 뇌리에 박히게 되었다. 자신이 이렇게 성공하게 된 이유는 바로 중학교 다닐 때에 선생님이 해주신 ‘좋은 말 한 마디’가 바탕이 되었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그것이었다. 정말 어려운 환경에서 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들에게 뭔가 꿈을 심어 주고, 용기를 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을 한 끝에 학생들에게 매일 매일 좋은 말 한 마디를 적어 주고, 틈이 나는 대로 수업시간이나 계기 교육시간에 강조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에 학생들이 나오기 전에 출근을 해야 했다. 그래서 전 교실을 돌아다니며 칠판 오른 쪽 위편에 적기 시작한 것이다. 그러면 학생들이 등교를 하여 교실에 들어와서 자기 자리에 앉게 되면 바로 눈에 띄게 되는 것이 그 바로 좋은 말 한마디가 되게끔 한 것이다. 그 말들이 학생들의 좌우명이 될 수 있도록 수시로 강조해온 것이다. 벌써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지금도 이런 작업을 하루도 빠짐이 없이 해오고 있다. 오늘도 05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05시 30분에 아침 식사를 하고 나와서 첫 버스를 타고 학교에 도착하니 06시 20분이었다. 그리고 전체 27개 교실을 돌면서 좋은 말 한마디 적는 작업을 하였다. 학생들이 먼 훗날의 멋진 꿈을 향해 나아가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얻도록 말이다. 앞으로 남은 교육 기간도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교사는 학생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직업이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365 매일 읽는 긍정의 한 줄은 너무나 내가 하는 작업과 일맥상통한 책이어서 너무 좋았다. 바로 학생들에게 적어 주어야 할 내용들을 선별하여서 우리 학생들에게 선물로 적어 줄 것이다. 예쁜 정장의 책이 정말 뜻 깊은 선물감으로도 최적이라 생각을 한다. 앞으로 선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참으로 좋은 선물 목록으로 추가해도 좋다는 생각을 하였다. 좋은 독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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