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몸으로 말을 한다 - 과학과 종교를 유혹한 심신 의학의 문화사
앤 해링턴 지음, 조윤경 옮김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품절


 

「마음은 몸으로 말한다」를 읽고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죽을 때까지 건강을 유지하면서 살아갈 수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볼 때가 있다. 특히나 주변에서 젊은 나이나 우리 또래의 나이들이 병으로 죽어가는 모습을 볼 때면 더더욱 그렇다. 특히나 몇 년 전에 30대에 저 세상으로 간 우리 집 막내의 모습이 또렷이 떠오른다. 우리 집 9남매의 막내로서 모든 궂은일과 함께 가족들의 심부름 등을 통해 부모님을 받들고, 형제간의 우애를 위해 노력을 했던 막내였다. 직장을 다니면서 두 아들을 두고 교회에 다니면서 집사까지 할 정도로 신앙심도 깊었다. 정말 형인 내가 생각해도 전혀 나무랄 데가 없는 동생이었는데 왠 청천병력 같은 일이 벌어진 것이다. 배가 계속 아파서 개인 병원을 여러 차례 다니다가 결국은 대학 병원에 입원하여서 정밀 진단을 받았는데 바로 ‘췌장암’ 판단과 함께, 수명이 3개월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정확히 3개월 후에 막내는 저 세상으로 가게 된 것이다. 도저히 믿기지 않았지만 현실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이러한 때에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참으로 막막하던 그 시절이 이 책을 읽으면서 떠오른 것이다. 그런데 한 가지 더 아쉬운 것은 아직도 이런 질병들이 병원에서 모두 다 치유가 되어 버린다면 그래도 덜 서운할 텐 데 아직도 많은 종류의 암 등 질병은 그냥 모숨을 앗아가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이렇게 극한적인 경우에 많은 사람들이 병원을 불신하고, 상처받은 마음과 아픈 몸을 치유한 위대한 비밀을 찾게 되는 것이다. 예전에는 더더욱 성황을 누렸다고 하지만 오늘날은 많이 정비가 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종교적인 신비로움과 함께 마음의 신비로움을 이용한 여러 방법 등을 활용한 치유에 도전하는 것을 볼 수가 있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모습은 현재에만 그런 것이 아니라 바로 세계 역사 속에서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는데 바로 이 책은 이런 세계 역사 속에서 종교와 과학을 아우르는 역사적 접근을 통해 몸과 마음의 비밀을 탐구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과학과 종교를 아우르는 심신의학의 문화사로서의 기능을 멋지게 해내고 있는 것이다. 앞으로 내 자신을 포함하여 많은 사람들도 남은 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완벽하게 자신감을 갖고 살아가기가 그리 쉽지 않으리라 생각을 한다. 과연 자신에게 이런 경우가 떨어진다면 어떻게 할지 미리부터 생각을 하고, 미리 대비해 나가는 슬기와 지혜도 갖추어 나갔으면 하는 생각도 해보았다. 우리 몸은 우리 자신이 얼마든지 만들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몸의 주인공은 바로 내 자신이기 때문이다. 건강과 바른 습관으로 남은 인생의 더 멋진 목표를 향한 최고 도전의 학습지대로 전지해 나갈 걳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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