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의 기술 - 심리학자 가브리엘 뤼뱅의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
가브리엘 뤼뱅 지음, 권지현 옮김 / 알마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증오의 기술」을 읽고




우리가 태어나서 살다 보면 많은 경우 미워하고 증오하는 경우를 겪을 수 있다. 이러한 경우에 그것을 오래 간직하고 살다보면 스트레스가 되고 생활 자체에 많은 어려움을 초래하기도 한다. 내 자신도 오십대 중반인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여러 차례 이런 경우를 겪어왔고, 지금도 그 증오와 미움의 마음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 마음을 쉽게 떨쳐버릴 수 없다는 것이 큰 걸림돌이 되었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을 위하여 이 책을 중요한 기술을 제공하고 있어 정말 유익한 책이었다. 미움과 용서의 올바른 사용법에 대하여 소상하게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이 책대로 한다면 오히려 우리 피해자가 더 당당해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았다. 내 자신의 경우에 우선 부모님 중 아버님의 무책임한 가장 행동에 대한 미움의 의식이 있었다. 대대로 물려받은 그래도 시골에서는 부유할 정도로 많았던 재산들을 다 날려버렸으니 말이다. 문제는 바로 우리 9남매였다. 한참 공부하고 할 그 시기여서 겨우 초등학교 졸업이 그만이었던 것이다. 그런데 아버님은 사업을 하신다는 핑계로 돌아다니시면서 서울에 새엄마라는 사람에게 돈을 낭비하였고, 시골에 집마저도 넘겨주었으니 말이다. 그래서 결국은 지금까지 우리 남매들이 힘들게 생활할 수밖에 없는 결과가 아버님이라는 생각에서였기 때문이다. 이미 돌아가신지 10 여년이 흘렀다. 그래서 이와 같이 당당하게 미워해서 그런지 지금은 이해를 하면서 마음이 오히려 편안해진다.

또 하나는 제자 이야기이다. 오래 만에 학교에 찾아와 은행 대출 보증을 요구하였다. 그런 그 훨씬 이전에 친척 형님 보증 때문에 큰 낭패를 겪은 상황이었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보증을 설 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강력하게 거절을 했는데도 불구하고, 하도 간절하여서 다짐을 받고 서주었다. 그러나 결국 약속을 지켜주지 못하였고, 은행에서 연체 연락이오면서 아내가 알면서 정말 어려운 경우까지 간적이 있었다. 물론 아내가 대출을 받아서 바로 갚았지만 제자가 정말 미웠다. 그것도 제자가 선생님을 이렇게 이용했다는 자체가 말이다. 그러다가 얼마나 어려웠으면 그럴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임시로 투자했다는 생각으로 접기로 하였다. 그래서 지금은 마음 편하게 생활하고 있다. 이와 같은 예시와 같이 정말 당당하게 미워하고, 증오하는 그것을 받아들이고, 부당한 죄책감에서 벗어나 마음껏 미워하면서 좀 더 편안한 마음을 만들 수가 있다면 그 자체가 생활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 확신을 한다. 내 자신도 앞으로 남은 후반의 인생 시간을 이런 마음을 가지고 될 수 있으면 배려와 베푸는 삶을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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