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공보경 옮김, 케빈 코넬 그림, 눈지오 드필리피스.크리스티나 / 노블마인 / 2009년 1월
평점 :
절판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를 읽고




사람들의 생은 모든 사람들이 거의 똑같다. 예전에도 지금에도 그 자체는 절대 변할 수 없는 진리인 것이다. 남자와 여자가 귀한 인연으로 만나서 가정을 이루고, 그리고 엄청 힘이 들게 자녀를 출생하고, 양육을 시작하여서, 유아기, 소년기, 학창시절, 사회생활, 중년시대, 노년시대를 거쳐서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서는 더 오래 살고, 더 빠르게 죽는 차이는 있을 망정 이 과정을 어기는 사람은 결코 없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에 거꾸로 사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참으로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다. 바로 이 책은 미국의 저명한 작가 중의 한 사람인 [위대한 개츠비]를 쓴 F.스콧 피트제럴드가 ‘내가 쓴 가장 재미있는 작품’이라고 선언할 정도로 상상을 불허한 명작이라 할 수 있을 것 같다. 왜냐하면 이런 작품을 거의 모든 작가들이 시도도 해보지 못해보았기 때문이다. 어쨌든 이 작품은 시작부터 잔뜩 호기심을 갖게 하면서 출발한다. 로저 버튼이 자기 부인인 입원한 병원에 찾아간다. 아들이기를 바라면서...그러나 아기는 없고 신생아실에는 바로 70살의 노인의 모습으로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담당 주치의와 간호사가 완전히 기겁을 하지만 어떨 것인가? 그래도 자식인데.. 이때부터 우리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이야기들이 진전이 되어 간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당사자인 벤자민 버튼의 여유롭고 당당한 모습들이다. ‘남들과 다르다.’라는 소외 의식에 빠져서 고민을 하거나, 불행한 모습들이 아니고, 약점을 강점을 바뀌어 가고, 불행을 행복으로 변화시켜 나가는 모습들이 세상을 적응해가고 있다는 점이다. 비록 시간이 갈수록 신체적인 모습과 정신이 점점 어려지는 과정 속에서도 당당한 모습을 볼 수가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흥미와 함께 관심을 갖게 한다는 점이다. 신생아가 가장무도회복과 머리와 턱수염을 자르고, 머리 염색과 긴 바지 정장, 예일대학에서 면접, 아버지의 철물점 회상에 출근하면서 무도회 출입과 함께 연애와 사랑, 군대 참전 시 나이, 태어난 아들이 학교를 가는데 벤자민은 유치원으로 가는 모습 등등 들이 정말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재미에 빠지게 만든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주어진 시간을 잘 보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소중한 시간들을 철저하게 관리하여서 멋진 결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더욱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속의 다짐도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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