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지나간다
지셴린 지음, 허유영 옮김 / 추수밭(청림출판)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다 지나간다」를 읽고

올해 98세 나이에 노환과 지병으로 병상에 있으면서도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책을 읽고 글을 집필하고 있다는 소개 모습에 정말 중국에서 ‘나라의 스승’으로 받들어 모실만한 훌륭한 인물이며 윈자바오 총리와 리자오싱 전 외교부장 등은 제자로서 병원을 자주 방문하여 위문하였고, 2008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총감독 장이머우는 자문을 구하기 위해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그 만큼 명성과 함께 대단한 중국의 어른이시고 정신적인 스승인 저자인 것 같다. 이 책에 적혀 있는 글귀들은 바로 저자가 그 동안 발표한 단편 산문들 가운데 사람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한 글들을 가려 뽑은 에세이 집이다. 그 내용 속에는 자기 자신의 삶을 가꾸는 지혜, 세상과 소통하는 법, 학문과 일에 한 마음가짐, 아름답게 나이 드는 비결 등으로 급하게 흘러가는 현대 사회 속에서 방향을 잃은 우리에게 주는 주옥같은 어른의 목소리인 것이다. 58편 속에 흐르는 저자의 목소리는 그대로 우리 마음속에 깊숙이 파고들게 한다. 그리고 힘을 솟게 한다. 바로 그런 마음과 자세로 생활할 수 있다면 이 힘든 세상도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것이 좋은 책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멋진 모습인 것이다. 우리가 힘이 들 때에 가고 싶지 않은 길이지만 가야만 한다면 울어봐야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하면서 오히려 웃으면 가는 것이 더 좋지 않겠느냐? 는 여유스러움을 가졌으면 좋겠다. 또 ‘짧은 한순간도 가볍게 여기지 마라.’는 주자의 말을 이용한 시간의 가치 활용과 행운이 찾아와도 불행을 생각하며 득의양양하지 말고, 불행을 겪어도 행운을 떠올리며 심하게 좌절하지 않아야 한다는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말에 공감을 하게 되었다. 성공은 천부적인 소질과 근면가 기회가 합쳐져야 하고, 인간에게 가장 귀중한 것은 자신을 하는 명석함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아는 사람만이 비로소 인류사회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다는 말 또한 공감이 갔다. 우정과 사랑의 중요성, 자연의 소중함, 가족과 가정, 효의 진정함도 많이 느꼈으면 좋겠다. 인간의 진보와 지혜의 계승의 역시 책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독서의 중요성과 함께 뭔가 기록해나가는 글쓰기에 노력해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었다. 잘 살기 위해서는 독단에 빠지는 것을 경계하고 남과 적절히 어울리며 학문을 할 때는 자신을 가두지 말고 천천히 항상 나나가며, 노년에 늙어가는 것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되 게으르게 행동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여러 좋은 교훈이 아무리 많아도 결국 어떤 것을 선택하느냐의 몫은 결국 각자의 자신의 몫인 것이다. 각자에 맞는 좋은 내용들을 취사선택하여서 정말 건강한 모습으로 오래 동안 의미 있는 생활을 해나갈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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