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중년에게 말을 걸다
서정희 지음 / 마음터 / 2008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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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쉼표, 중년에게 말을 걸다」를 읽고

올해 벌써 오십 중반의 나이에 이르렀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중년의 나이도 넘어가는 시점인 것이다. 그 동안 너무 빠르고, 바쁘게 달려온 시간이 아니었는지 한 번 반성하는 시간과 함께 진정으로 내 자신을 위한 휴식시간인 쉼표의 순간을 가질 필요를 느껴본다. 실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후부터 지금까지 30 여 년을 작업 및 교육 현장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해왔던 일이기에 조금은 쉬면서 휴식의 필요성을 느껴보는 것이다. 이런 시점에서 올 여름방학에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아내의 권유로 모 마음수련원에 입소하여 약 일 주일간의 시간을 가지고 지금까지의 내 삶에 대하여 진지하게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갖고 온 것이다. 물론 마음속에 담아놓은 모든 것들을 버리고 우주의 세상을 만들어서 편안한 삶으로 갈 수 있도록 하라는 주문이었고, 내 이기주의적인 마음을 버리고 남을 위한 봉사와 주변을 위하 배려의 마음으로 세상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모습을 강조하여 마음에 와 닿은 것을 느끼기도 하였다. 어쨌든 이런 시간들이 모든 복잡하고 현실적인 것을 뒤로 한 채 자연 속에서 호흡하면서 하는 내 생의 여유로운 모습을 가질 수 있어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도 하였다. 바로 이 책도 우리가 살아가면서 겪어야 하는 과정 속에서 청춘기에는 성공을 위한 모든 것을 바쳐 일하지만 중년 이후에는 자기 삶의 의미를 스스로 느낄 수 있어야 하는데 바로 이때 필요한 것이 진정한 쉼표의 지혜라고 강조한다. 이러한 쉼표에는 현대인 자주 대할 수 없는 온갖 자연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친화적인 자연의 모습과 어릴 때부터 자라온 옛 추억의 모습들, 그리고 너그러움과 관계적인 소통의 인간관계의 모습인 것이다. 나이는 아무런 제약이 없는 것이라 생각한다. 소중한 꿈을 갖고 행복하고 즐거운 모습으로 열심히 하는 일에 열심히 한다면 바로 그것이 삶의 최고 모습이기 때문이다. 우리 인생에서 쉼표 즉 진정한 휴식의 매력은 바로 성공을 향해 너무 가파르게 달려오느라고 소홀히 하였던 것들을 잠시 쉬면서 우리 영혼을 진정으로 찾는 시간이다. 이러한 마음의 휴식이 앞으로 남은 인생과 시간의 더욱 더 힘찬 출발점이 된다고 할 때 정말 필요한 시간인 것이다. 심리학을 전공한 박학다식한 지식을 아주 쉽게 글로 써서 우리에게 쉼표의 중요성을 일깨워준 저자에게 깊은 감사를 드려본다. 내 자신도 이것을 기회로 다시 한 번 꿈과 행복과 끼를 점검하고, 그 목표에 대한 끈질긴 도전을 통한 멋진 후반부 인생을 만들어야겠다는 각오를 다져본다.

내 자신 비록 오십이 넘었지만 젊게 살아가자. 나부터 먼저 변하자. 마음을 열자. 어울리면 살자. 감사하며 살자. 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크게 외쳐보면서 실천에 옮겨가는 그런 중년으로 다시 태어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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