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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테뉴의 지혜, 자신에게 솔직하라 ㅣ 메이트북스 슬림북 10
미셸 몽테뉴 지음, 정영훈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10월
평점 :
몽테뉴 저의 『몽테뉴의 지혜, 자신에게 솔직하라』를 읽고
책을 좋아하다 보니 집안에서는 물론이고 집밖에서도 그 어디를 가든지 반드시 곁에는 책이 함께 하고 있다.
특히 집을 나서는 경우 손에는 책을 한 권 들고 가는데 어디서든지 짬이 나게 되면 들여다보며 읽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이가 칠십이 넘었지만 안경을 끼지 않고서도 책 글씨를 그냥 읽을 정도의 시력을 유지하고 있으니 이것도 큰 복이다.
이 번에는 내 손에 몽테뉴의 지혜 책이 들리워졌다.
좋았던 것은 아파트 엘리베이터 타는데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한 꼭지의 귀한 글을 읽을 수 있었다.
마을 버스를 기다리는데 10분 기다려야 하였다.
바로 펼쳐 한 두꼭지 읽을 수 있었다.
버스를 타고서도 또 2꼭지 읽을 수 있었다.
지하철을 승차하고서는 또 여러 꼭지를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의 구성이 한 꼭지씩 짧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53개의 가르침을 담고 있어 아주 쉽게 독파할 수 있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아주 실용적이었다는 점이었다.
솔직히 길거리에서, 버스안에서, 지하철안에서 책을 펴들고 열심히 보는 사람은 나 자신 말고는 거의 없어 조금 뿌듯하기는 하였지만 한편으론 씁쓸함도 느껴지기도 하였다.
바로 이 책은 400년 전 몽테뉴의 지혜를 오늘의 언어로 다시 읽도록 한 편역서이다! 몽테뉴가 평생에 걸쳐 쓰고 고쳐나간 《수상록》 세 권 전체를 바탕으로,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필요한 53가지 인생 지혜를 현대의 언어로 되살려 낸 것이다.
몽테뉴는 자신을 훌륭한 인간의 본보기로 내세우지 않고, 기억력의 약함과 변덕, 욕망과 두려움, 생각의 모순까지 숨기지 않은 채 자기 자신을 관찰했다.
이 책은 그런 몽테뉴의 문제의식과 사고의 흐름은 최대한 살리되, 시대적 맥락과 방대한 논의는 정리해 처음 읽는 독자도 부담 없이 그의 철학을 만날 수 있도록 했다.
그래서 쉽게 접근해 나갈 수 있다.
가르침을 순서대로 따라가다 보면 자신을 바라보는 법에서 시작해 판단과 관계, 욕망과 죽음에 이르는 몽테뉴 철학의 큰 흐름이 자연스럽게 연결된다.
남에게 잘 보이려고 자신을 꾸미지 않는 법, 한 번의 행동으로 사람 전체를 단정하지 않는 법, 익숙한 생각과 권위를 의심하는 법, 사람들과 어울리면서도 자기 삶의 중심을 지키는 법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또한 몸과 욕망, 나이와 죽음까지 인간에게 주어진 조건으로 받아들이고, 지금의 삶을 충분히 누리는 지혜도 함께 담았다.
《수상록》의 완역본도 아니고 유명한 문장만 모은 명언집도 아닌, 몽테뉴가 자신과 세상을 바라보던 방식 자체를 오늘의 삶에서 다시 생각하게 하는 편역서라는 점이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이 책의 가장 큰 힘은 몽테뉴의 철학을 ‘자신을 꾸미지 말고 있는 그대로 보라 → 내가 안다고 믿는 것을 의심하라 → 사람들과 어울리되 자기 삶을 내주지 마라 → 죽음을 피하지 말고 삶을 충분히 누려라’라는 하나의 삶의 과정으로 재구성했다는 데 있다.
완벽해지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불완전한 자신을 이해하고, 남이 정한 기준이 아니라 자기 삶의 기준을 찾아가게 하는 것이 이 책이 오늘의 독자에게 건네는 몽테뉴의 인생 수업이다.
그는 정답을 제시하거나 이상적인 인간상을 내세우는 대신, 결점과 변덕까지 가진 지금의 자신을 정직하게 바라보라고 말한다.
몽테뉴가 평생 탐구했던 것도 바로 ‘자기 자신’이었다.
그는 자신이 왜 두려워하고 무엇을 욕망하며, 같은 문제 앞에서도 왜 어제와 오늘 다르게 판단하는지를 끊임없이 살폈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압박에 지친 오늘의 독자에게 몽테뉴가 다시 매력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완벽해지려 하지 말고, 나에게 솔직하라!”고, 완벽해지기 위해 자신을 몰아붙이기보다 불완전한 자신을 이해하고, 남이 정한 기준이 아니라 자기 삶의 기준을 찾아가게 하는 것, 익숙한 생각과 남의 판단에 끌려가지 말고, 스스로 보고 판단하며 나답게 살아가라는 것이 이 책이 오늘의 독자에게 건네는 몽테뉴의 인생 수업이다.
여러 번 반복하여 읽을 수 있어 매우 좋았다.
당분간 계속 휴대하고 다니면서 틈새 시간에는 아무꼭지나 펴고서 몽테뉴의 자기 자신에게 솔직하라는 교훈을 열심히 탐구하면서 나를 솔직하게 바라보고 나답게 살아가리라 다짐해본다.
일독을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