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세이 ㅣ 메이트북스 클래식 32
호메로스 지음, 정영훈 엮음, 이선미 옮김 / 메이트북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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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메로스 저의 『오디세이』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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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영화 감독인 크리스토퍼 놀란이 다시 불러낸 2800년 전 최고의 모험! 이를 2026년 여름 영화로 만들어 한국을 방문하였고, 한국에서 극장에서 상영된지 1천만 명이 돌파하고도 현재 승승장구하고 있으니 역시 오디세이의 힘은 막강하다고 아니 할 수 없다.

영화 대박 못지 않게 서점가에서도 《오디세이》소설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있다니 역시 문화적인 흐름과 유행, 파급은 절대 무시할 수가 없다.

나 자시도 개략적으로만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었지만 이번 《오디세이》편역본으로지만 진지하게 일독하면 그 흐름과 의미 등을 확실하게 알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매우 행복한 문학여행을 다녀와서 기쁘다.

《오디세이》는 2800년 전 호메로스가 남긴 서사시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명작이다.

영화를 통해 오디세우스를 처음 만난 독자라면 자연스럽게 ‘호메로스의 원작은 어떤 이야기일까?’라는 궁금증을 갖게 된다.

하지만 《오디세이》는 오늘날의 소설과 달리 사람들 앞에서 노래하고 낭송되던 구전 서사시의 전통을 지니고 있어 같은 사건과 표현이 여러 차례 반복되고, 수많은 인물과 지명, 신들의 계보와 제사 및 환대의 절차가 길게 이어진다.

이 책은 그런 방대한 완역본의 부담 때문에 《오디세이》를 쉽게 시작하지 못했던 독자를 위해 원작의 핵심 이야기와 문학적 매력은 충분히 살리면서 읽기의 장벽을 낮춘 성인용 편역본이다. 오디세우스의 여정을 이루는 주요 사건과 인물들의 대화, 감정의 변화와 결정적인 장면은 충분히 살리고, 반복되는 설명과 긴 인물·족보의 나열, 이야기의 중심에서 벗어난 일부 삽화를 덜어냈다.

영화로 《오디세이》를 만난 독자가 이제 호메로스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직접 읽어볼 수 있도록 배려하기도 하여 만든 책이라 할 수 있다.

주요 내용은 트로이 전쟁을 마친 이타카의 왕 오디세우스가 고향으로 돌아가기까지 약 10년의 방랑을 그린 《오디세이》는 서양 문학의 모험과 귀향 이야기의 위대한 원형이다. 폴리페모스, 키르케, 세이렌, 스킬라와 카륍디스 등 수많은 신화적 존재와 맞닥뜨리는 오디세우스는 완벽한 영웅이 아니라 때로는 실수하고 좌절하면서도 지략과 끈기로 살아남는 인간적인 영웅이다. 무엇보다 그의 목표는 세상을 정복하거나 새로운 왕국을 얻는 것이 아니라 아내 페넬로페와 아들 텔레마코스가 기다리는 고향 이타카로 돌아가는 것이다.

그래서 《오디세이》는 흥미진진한 모험담인 동시에 집과 가족, 기다림과 귀환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오디세우스의 방랑은 2800년이 지난 오늘에도 낯설지 않다는 점이다.

솔직히 우리들의 삶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고 누구나 길을 잃거나 예상하지 못한 곳으로 떠밀리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수많은 실패와 유혹, 상실을 겪으면서도 끝내 이타카를 잊지 않는 오디세우스의 여정은 길을 잃어본 사람, 누군가를 기다려본 사람, 실패한 뒤 다시 시작해본 사람에게도 자신의 이야기처럼 친근하게 가까이 다가온다.

그의 기나긴 방랑은 지금도 우리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으며, 끝내 어디로 돌아가야 하는가?’이다.

방대한 고전의 깊이는 살리고, 읽기의 장벽은 낮췄다!

이 책의 가장 중요한 편역 원칙은 ‘쉽게 읽힌다는 이유로 《오디세이》를 읽었다는 느낌까지 줄어들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원작의 24권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고 오디세우스의 모험뿐 아니라 텔레마코스의 성장, 페넬로페의 기다림, 부자와 부부의 재회, 구혼자들과의 마지막 대결까지 전체 서사의 흐름을 충실하게 따라간다.

단순히 유명한 모험 장면만 골라낸 것이 아니라 인물들의 대화와 감정 변화, 사건 사이의 인과관계도 충분히 살렸다.

각 권에는 ‘아버지를 찾아 나서는 텔레마코스’ ‘외눈박이 거인 폴리페모스를 만나다’ ‘죽은 자들의 세계로 내려가다’, ‘세이렌과 스킬라, 카륍디스를 지나’처럼 이야기의 핵심을 보여주는 제목을 붙여 긴 서사의 흐름을 쉽게 따라갈 수 있도록 했다.

본문에 앞서 수록한 '《오디세이》가 시작되기 전에 있었던 일들’에서는 트로이 전쟁부터 작품이 시작되는 시점까지의 배경을 설명하고, 이어지는 ‘《오디세이》의 주요 등장인물 사전’에서는 꼭 알아야 할 인물과 신화적 존재를 네 그룹으로 정리했다.

본문에서도 꼭 필요한 고대 그리스의 개념과 표현에는 영문을 함께 표기하고, 작품의 배경과 문화·관습을 이해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내용에는 옮긴이 주를 덧붙였다.

원작의 풍성함은 충분히 경험하면서도 처음부터 끝까지 길을 잃지 않고 읽을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이 편역본의 가장 큰 특징이다.

결국 우리 인간은 수많은 길을 떠돌아도 책에서 10년이란 세월이 걸려도 그 어떻게든 돌아갈 곳인 고향을 찾고 돌아간다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주인공은 그 어떤 위험과 술수에도 이를 힘과 아니 지혜로써 다 극복애낸다는 위대한 서사시 《오디세이》야말로 읽고나서도 그 여운이 길게 남을 수밖에 없는 최고 명작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불멸의 이 고전을 모두에게 읽기를 기쁘게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프로필 사진노박사 님의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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