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의 감정 수업 - 세상이란 파도를 거침없이 타기 위한 자현 스님의 가르침
자현 지음 / 오아시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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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현 스님 저의 『부처의 감정 수업』 을 읽고

한 소모임에 갔다가 팔십이 넘으신 선배님이 가보자는 ‘평생인문학대학’이라는 곳에 편하게 그냥 따라갔었다.

열댓명 정도 나이 드신 분들이 강의를 받기 위해 계셨다.

잠시 후에 교수님께서 강의가 있었다.

바로 가슴이 뻥 뚫리는 강의였다.

갑자기 박수를 크게 몇 번 치시더니 질문을 던지신다.

박수소리를 듣고 나서 뭘 느끼녔느냐는 것이었다.

얼떨떨하였다. 솔직히 멍 하였다.

대답을 하지 못하였다.

마침 교수님께서는 불교에 관해서 강의 주이셨다.

우리가 살아 오면서 많은 좋지 않은 감정들을 가슴에 쌓아두고 있는 멍청함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이다.

원래 불교에서는 “본래 무=아무 일 없다!”라는 것이다.

텅 빈 암 일 없는 가슴에 쓸데없는 욕심과 비교로 가득 채워놓았다는 것이다.

나의 가슴이 전율이 흐르면서 그 말이 다가왔다.

맞다. 그래 “본래 무, 아무 일 없다!”였지.

이걸 왜 몰랐을까?

칠십이 넘어서야 비로소 깨닫게 된 불교의 진리였다.

박수소리가 바로 나의 가슴속에 들어 있는 나자신을 힘들게한 나쁜 감정들을 한 번에 뻥 날려버리고 본래 아무일 없다!로 만들어버리라는 주문인 것을 말이다.

뜻밖의 좋은 강연 이후 나의 삶은 특별하게 적극적으로 변화되었으며 잘 풀리는 모습이었다.

그 후 주변 사람들에게도 경험을 전파하고 있다.

그런데 진짜 저자 자현 스님 책을 보고서 놀랄 수밖에 없었다.

박사 학위 총 8개, 대한민국 대표 학승의 호쾌한 불교 설법이기 때문이다.

단행본 70여 권, 학술지 등재 논문 200여 편! 방대한 저술로 입증한 독보적 내공이 돋보이고, 50만 중생을 사로잡은 촌철살인의 압도적 입담이 놀랍기만 하다.

특히 21세기 한국 사회의 상황과 이곳을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정서에 딱 맞춰 설명한 저자의 현대적 해석이 돋보안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을 정도로 단기간에 경제적 발전을 이루었지만 오늘날 한국인들의 행복 지수는 그다지 높지 않다.

타인의 시선을 과도하게 의식하고 경쟁 일변도인 사회 분위기는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프게 만들었다.

또한, 한국 특유의 가족주의적 전통이 차츰 해체되고 그 자리에 서양식 개인주의가 애매하게 들어서면서 ‘집단의 안정’과 ‘개인의 자유’가 충돌하자 사람들은 어느 편에 서야 할지 몰라 갈팡질팡하는 모양새다.

혼자가 되면 소외감에 몸부림을 치고, 집단에 속하면 간섭에 피로해하는 것이다.

많은 현대인이 ‘감정 조절’이라는 이름 아래에 자신의 감정을 억압하며 살아가다가 오히려 화병과 우울증 등 깊은 마음의 병을 얻는다.

이처럼 일상에서 매 순간 ‘감정의 소모전’을 치러야 하는 현대인들에게 자현 스님은 자신을 지키기 위해 당당히 ‘네 탓’을 해도 된다고 조언하고, ‘어쩔 건데’ 정신으로 무장하고 배짱 있게 삶과 정면 승부를 하라고 용기를 북돋운다.

더 나아가 우리가 지금껏 좋다고만 여겼던 명상조차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면 죽은 명상에 불과하다고 일갈한다.

자현 스님의 설법에 등장하는 부처님은 가부좌를 틀고 앉아 자애로운 얼굴을 한 성인(聖人)이라기보다 속세라는 거친 파도 위를 거리낌 없이 유연하게 타고 넘을 줄 아는 고도로 숙련된 서퍼와도 같다.

파도가 아무리 세고 험하다 한들 그것이 본래는 바다라는 깊고 넓은 본질 위의 현상임을 깨닫는 것, 그리고 그 깨달음에 힘입어 현실의 모순과 불완전함까지 기꺼이 끌어안고 ‘대긍정’하는 것, 그것이라고 말이다.

“세상이 ‘억까’ 해도 절대 기죽지 마시고, 나는 나대로 너는 너대로 타고난 자신을 구현하는 데 전력을 다하시길!“뼈 때리고 골 때리고 속 시원한 불교식 감정 해방법 삶의 모순과 불합리를 통째로 끌어안는 ‘대긍정’의 유니버스라 할 수 있다.

요동치는 감정이 삶의 에너지로 전환되는 관점과 인식의 대혁명을 추구하는 저자의 통쾌한 부처의 감정 수업을 적극적으로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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