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기담 - 왕조실록에서 찾은 조선 사회의 뜻밖의 사건들 기담 시리즈
이한 지음 / 청아출판사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이  한 저의 『조선 기담』을 읽고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일까? 역시 귀신이나 영혼과 관련되거나 사람과 관련하여 괴이한 죽음과 상처 등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무서운 기담들에 대해서는 거의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면서도 지극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 만큼 이런 기담들은 쉽게 일어나는 현상이 아닌 귀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런 것 같다. 내 자신도 초등학교 시절에 학교에서 환경정리를 하다가 친구 한 명과 비교적 늦은 밤에 약 2km 정도 떨어진 집을 향해 오는데 중간 공동묘지 부근을 통과할 무렵에 하얀 옷을 입은 여자가 보여 얼마나 무서웠던지 거기서부터 한 순간을 안 쉬고 집에까지 달려갔고, 신발 신은 채고 방으로 들어간 추억도 있다. 이같이 무서워하는 것도 결국 자기 자신의 생각이 큰 작용을 하는 것 같다. 무서워하는 모든 것들도 내 자신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내 자신을 잘 다스리면서   자신과의 싸움에서 잘 이겨 나간다면 그 어떤 무서움도 잘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이고,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도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결국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내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의지가 중요한 것이다. 모든 무서움도 결국은 내 자신에서 오기 때문이다. 중학교에서 사회(국사)를 가르치고 있다 보니 학생들이 꽤 어려워하고 딱딱하게 느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학생들에게 흥미를 유발시키면서 학습효과를 높이는 데 활용을 하려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역사적 사실 학습과 함께 당시의 상황을 비교적 상세하게 알 수 있어서 좋았다.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내용들이 조선왕조실록에 의거했다는 점이고, 저자의 특별한 노력과 정성이 이러한 좋은 책을 탄생케 했다는 점이다. 그냥 쉽게 넘어갈 것인 데에도 집요하게 막대한 조선 왕조 실록을 뒤져서 조선 역사 속에서 일어났던 높은 사람들의 여러 실수담이랄지, 교과서에 전혀 언급되지 않고 있는 신기한 이야기 등을 나름대로 찾아서 기록해낸 것이다. 저자가 언급했듯이 아무리 강력한 전제 왕권시대이고, 구중궁궐에서 일어난 기록이라 할지라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서 활자 속에 숨어 있는 이야기들을 찾아 여행해 낸 저자의 노고에 감사를 드린다. 재미와 황당함, 허무맹랑한 사건들이 많이 들어 있어서 한 마디로 재미있는 조선시대의 기담집이 된 것이다. 세종 때 화재, 정조의 고리타분한 성격, 사기꾼, 사람의 간과 쓸개를 빼내기 위한  시도, 손가락과 발가락의 절단, 후추의 씨앗이야기, 환관 사랑한 임금 등등 여러 이야기들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다. 무료할 때 이런 글 한 편씩 읽으면서 역사 공부도 하면서 스트레스도 풀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