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을 사랑했네 마음시 시인선 18
이정하 지음 / 마음시회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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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하 저의 『한 사람을 사랑했네』 를 읽고

솔직히 말해서 문학의 다른 분야인 에세이나 소설 등의 책보다 시집은 조금은 어려운게 사실이다.

왜냐하면 시인 작가의 속으로 들어가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 시인의 내면을 잘 알지 못하고서는 서평을 쓰기도 결코 쉽지가 않다.

그냥 겉으로만 이야기 할 뿐이다.

이정하 시인을 잘 알지 못한다. 

그런데 이 시잡을 선택한 것은 제목에 끌린 다고 할 수밖에 없다. 

우리 보통 사람이라면 당연히 사랑을 하는 것이라고 알고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못해도 적어도 한 사람은 사랑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알고 있다. 

물론 연애 대상자일 수도 있고, 아니면 평생 짝꿍일 수도 있지만 말이다. 

어쨌든 이런 추론이라면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까 궁금했기 때문이다.

시집에서 특별한 경우는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이나 끝나는 장면을 앞에 내세우지 않는다. 

대신 사랑을 겪은 이후,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어떻게 기억하게 되는지를 조용히 따라간다. 

그래서 이 시집을 읽다 보면 ‘사랑’이라는 단어보다 ‘사람’이라는 단어가 오래 남는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읽다 보면, 사랑보다 누군가의 얼굴이 먼저 떠오르게 만든다.

감정을 크게 말하지 않고, 울거나 매달리지 않고, 설명하거나 설득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한 사람의 모습, 한 사람의 태도, 한 사람의 시간에 천천히 시선을 머물게 만드는 것이다.

‘사랑한다’가 아니라 ‘사랑했네’라는 표현, 그 담담한 과거형에는 후회도, 자랑도, 미련도 과하지 않게 담겨 있다. 

이정하의 시에서 사랑은 결과로 평가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사랑을 통해 ‘어떤 사람이 되었는가’이다.

부모의 세대는 사랑의 기억을, 자식의 세대는 사랑을 대하는 태도를 읽는다

지금의 사랑은 빠르고 분명해야 한다는 압박 속에 있다. 

감정은 설명되어야 하고, 관계는 정의되어야 하며, 사랑은 증명되어야 한다. 고 말한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에서는 그 흐름에서 한 발 물러선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사람을 향한 마음의 결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가 오랫동안 독자에게 사랑받아온 이유는 특별한 이야기를 하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너무나 평범한 마음을 정확한 거리에서 바라보기 때문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정하 시인의 시들이 지금의 독자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문장으로 다가오는 이유를 알 것먼 같다.

사랑을 지나온 사람들이 자신의 마음을 조금 더 다정하게 돌아볼 수 있도록

이 시집 속에는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서툰 사랑, 말하지 못한 마음, 지나간 뒤에야 알게 되는 소중함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들이 담담하게 놓여 있는 것이다. 

젊은 독자에게는 처음 시를 읽는 기쁨이 되고, 시간이 흐른 독자에게는 다시 돌아와 확인하게 되는 문장들이다. 

『한 사람을 사랑했네』책의 시들은 그러한 이정하 시의 힘이 가장 온전히 드러난 시집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처음 대하는 시집이었지만 왠지 가까이 할 수 있게 되는 시인으로 각인이 되었으며, 이제는 가끔씩이라도 기억하면서 시집을 꺼내어 읽어볼 수 있는마음의 시인과 시집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것만으로도 칠십이 넘은 나이의 나에게 커다란 의미있는 시간으로 간직된 시간이어서 매우 기쁘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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