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아이는 없다
오인태 지음 / 책고래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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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인태 저의 『나쁜 아이는 없다』 를 읽고

현장교육전문가 오인태 박사의 20년 아동 연구 최종 보고서라 할 수 있는 이 책을 보고 읽고서 많은 것을 깨닫고 익힐 수 있어서 참으로 좋은 책을 만난 인연을 감사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다.

물론 나 자신도 현장교육에서 32년을 봉직하였지만 시기적으로 오늘날의 변화한 모습과는 조금 다른 환경에서였고, 어린이들보다는 조금 윗단계인 중학교에서 생활이었기 때문에 아이들의 참 세계를 느끼기에는 한계가 있었음을 고백한다. 

어린이 단계를 벗어난 청소년을 상대로 하다 보니 솔직히 어린이 세계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누를 범할 수밖에 없었던 점도 반성해본다. 

진정 무한한 상상의 세계와 함께 어린이들의 특성들을 바라보지 못한채 중학생으로서 바로 보면서 바로 강요 비슷하다시피 요구하는 나의 모습에 얼마나 실망했을까? 하는 자책감이다.

요 몇 년간 집사람이 외손자 돌보미로 있으면서 나도 함께 외손자가 커가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놀랄만한 변화 능력과 상상력, 집중력과 행동력 등에서 분명 의외성의 말을 뱉어내곤 한다. 

바로 순수한 어린이만이 해낼 수 있는 모습인 것이다. 

바로 이러한 어린이 모습이 순수하고도 진정한 사고와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인데 과연 우리 부모님, 어른들은 어떻게 부응하고 있는지 가슴에 손을 얹고 냉철하게 생각해보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정말 뿌듯함과 함께 우리 어린이를 그냥 어린이일뿐으로 보면서 나쁜 교육은 있을 수 있어도 절대 나쁜 아이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시인이자 교육자로 오랫동안 아이들과 함께해 온 오인태 선생님의 어린이시론서이다. 

36년간 초등교사와 교장으로 교단에 섰고, 시인·아동문학평론가로도 왕성하게 활동한 저자는 수천 편의 어린이 시를 수집·분석해 아이들의 언어와 사고방식을 세밀하게 풀어 낸 것이다. 

어린이가 지닌 동일성, 현재성, 집중성은 시의 본질과 맞닿아 있으며, 이를 통해 아이는 이미 ‘시인’임을 밝히고 있다. 

1,2학년, 3,4학년, 5,6학년별 변화를 따라가며 자아 형성과 관계 인식, 언어 발달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구체적인 어린이시작품 사례로 보여 준다. 저자는 문제의 원인을 어린이가 아닌 사회와 교육 제도에서 찾고 있다. 

억압보다 경청과 존중이 교육의 시작임을 강조한다. 

‘나쁜 교육은 있어도 나쁜 아이는 없다’는 굳건한 믿음을 책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다. 

담백한 문장 속에 현장의 생생한 관찰과 깊이 있는 통찰이 어우러져, 교사·학부모뿐 아니라 어린 시절의 자신과 마주 하고 싶은 모든 독자에게 따뜻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는 아이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이해하지 못한 채 획일적인 기준과 억압을 들이대는 교육과 사회인 것이다. 

어른들이 아이의 생각과 표현 방식을 억누르고, 따르라는 지시형 대신, 아이들 있는 그대로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의 언어를 살려 주는 것이 진정한 교육의 참모습인 것이다. 

어린이와 시의 비밀에 있어서도 어린이가 대상을 자기와 하나로 보는 동일성, 

모든 시간을 현재로 살아 내는 현재성, 눈앞의 세계에 몰두하는 집중성은 

그 자체로 시의 본질이자 어린이만의 고유한 심리적 자산이라고 강조한다.

이로써 어린이의 진정한 세계와 함께 시의 세상까지도 싸악 파악할 수 있는

그래서 어린이들과 함께 하는 세상을 만들어갈 수 있는 어른들에게 아주 좋은 선물로 적극 추천한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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