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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 - 나태주의 일상행복 라이팅북
나태주 지음 / 열림원 / 2024년 12월
평점 :
나태주 저의 『오늘도 이것으로 좋았습니다』 를 읽고
“두 손에 아직도 시가 쥐어져 있으니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요!”라고 나태주 시인은 이야기한다.
우리들이 존경하고 가장 사랑하는 시인인「풀꽃」 시인 나태주의 대표시 88편 필사시집 으로 친필 시를 수록하고 있다.
문학작품의 여러 장르 중 시는 한 번 읽는 것으로 끝내서는 절대 안 된다.
그런 경우는 시를 제대로 모르고 그냥 읽는 경우일 것이다. 특별한 감흥이나 그 의미를 알기에는 아직 이르지 못하고 그냥 넘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시에는 함축된 강렬한 의미가 담겨 있다. 자세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
하나하나 단어와 관련성을 뜯어보기 위해서는 시간을 투자하여야만 한다.
그만큼 정성을 기울여야 한다는 점이다. 바로 이러할 때 필요한 작업이 필사의 작업이고, 필사를 통해서 하나하나 자세하게 뜯어보면서 시를 공부하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대한민국 모든 사람들이 지금 가장 사랑하는 나태주 시인이 엄선한 그의 시 88편을 모아, 독자들이 시를 읽고 나서 그대로 따라 쓸 수 있게 구성한 ‘라이팅북’이라는 점이다.
정말 특별한 선물 책이다.
저자가 직접 자신의 수많은 작품 중에서 우리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선물이 될 작품을 선별하여서 바로 오른 쪽 페이지에 필사로 그 작품을 적어보면서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니 그 얼마나 좋은 기회인가?
우리가 말로는 생각으로는 어떤 좋은 시가 있다 하여 한 번 써봐야지 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기는 경우는 거의 희박하다는 사실인 경우가 태반인 것이다.
그런데 이 책은 바로 즉석에서 옯겨쓸 수 있는 ‘라이팅북’이니까 즉석에서 시를 읽으면서 바로 써보면 되는 것이다.
그러면 시를 통한 일상행복을 만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 할 수 있는 것이다.
2025년으로 등단 55주년을 맞는 시인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로 시작하는 시「풀꽃」을 선보이며 대중들이 시와 친숙해지는 계기를 만든 장본인이다.
이번 책에서 시인은 ‘독자들이 꼭 한번 따라 써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그의 시 88편을 위로와 사랑, 행복, 희망이라는 4개 키워드로 나눠 곱다라니 한 권에 담았다.
특별하지 않은 평범한 일상에서 영감을 받아 쓴 그의 시는 독자들에게 웃음과 위안을 주며 어제를 추억하고 오늘을 살아갈 힘을 준다.
누구나 느끼는 감정이기에, 누구나 품은 마음이기에, 누구나 인생을 사는 동안 지니고 싶은 시선이기에, 나태주 시인의 시는 끊임없이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며 감동을 선사한다.
이번 시집은 시인의 대표시들에 담긴 사랑과 기쁨, 일상과 자연, 용기와 희망의 언어를 전하며, 읽는 시를 넘어 손끝으로 만지고 가슴으로 느끼는 시를 경험하게 한다.
“자세히 보아야 / 예쁘다 // 오래 보아야 / 사랑스럽다 // 너도 그렇다”
--- 「풀꽃 1」 중에서
“이름을 알고 나면 이웃이 되고 / 색깔을 알고 나면 친구가 되고 /
모양까지 알고 나면 연인이 된다/ 아, 이것은 비밀”
--- 「풀꽃 2」 중에서
“기죽지 말고 살아봐 / 꽃 피워봐 / 참 좋아”
--- 「풀꽃 3」 중에서
분명코 읽는 것하고, 써보면서 읽는 것하고는 다름을 느낀다.
시인은 말한다. “나는 지금도 좋은 시를 보면 서슴없이 베낍니다.
이 시집이 독자분들이 손에 들어가 아름답게 읽히고 곱다라니
베껴지는 책이 되기를 소망합니다.”라고 말이다.
나도 이 책을 계기로 하여 좋은 시를 보면 서슴없이 베끼는 작업을
해나가리라 다짐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