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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타고 어휘 여행
책장속 편집부 지음 / 책장속북스 / 2024년 11월
평점 :
책장속 편집부 저의 『지하철 타고 어휘 여행』 을 읽고
철도 지하철과 책과 인연은 오래 함께 한다. 그래서 아주 친밀하면서도 거의 습관화되는 듯 가깝게 느껴져 편안하면서도 항상 좋은 것은 오랜 세월을 같이 해온 몸에 밴 좋은 습관 때문이다.지방에서 거주할 때 시골 중학교로 통학할 때에 아버님의 사업실패로 수업료를 제 때 내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이 닥치게 되었다. 집안이 어려워지면서 고등학교 진학도 불투명하였다. 거의 포기 상태에서 기적적으로 서울에 국립철도고등학교가 있다는 정보를 들었는데 문제는 성적이었다. 이 학교는 국비여서 학비가 무료이고, 졸업 후에는 철도공무원으로 발령까지 내준다고 하니 전국에서 공부 잘하는 수재들이 응시하는 나같이 성적이 부족한 학생들은 안 된다는 것이라고 담임이 말한다. 나는 절박하였다. 어차피 고등학교를 못가는 것이니 시험이나 한 번 보도록 해달라고 사정한 것이다. 그렇게 하여 난생 처음으로 정읍에서 완행열차를 타고서 용산까지 10시간 정도 서울에 온 것이 54년 전이다. 그런데 하늘이 도왔는 지 합격이 되어 결국 철도와 인연을 맺게 되어 철도고를 3년간 다닐 수 있었고, 졸업 후에는 철도 공무원으로서 약 7년 여를 복무하게 되었다. 복무는 서울이 아니라 지방인 순천지방철도청 산하의 익산과 광주 지역에서 근무를 하여 서울과는 거리가 떨어진 지방이지만 서울은 수시로 올라외 소통을 하였다. 특히 친구들이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 많이 거주하고 있어 지하철과 철도 이용도 자연스레 활용할 수 있었는데 특히 철도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공무원일 때는 전부 무료로 다닐 수 있어 더욱이 그 활용도가 자유롭고 높았던 것이다.특히 고등학교 때는 교복을 입고 있었기 때문에 거수경례만 하면 무사 통과할 수 있는 특전이 있었다. 이러다보니 철도나 지하철 역사는 나하고는 아주 친근할 수밖에 없다. 수없이 타고 내리면서 인연을 엮어왔던 역사들이 세월의 흐름에 따라 많은 변천이 있었다. 그 만큼 빠른 사회 경제의 변화에 의한 개발에 따른 발전이라 하지만 예전 내가 다닐 때의 모습들이 거의 사라진 역들도 많아 아쉬움도 있다. 또 지하철 역사 간격도 마찬가지이다. 예전에는 역사와 역사 사이 간격이 비교적 길었는데 그 사이에 두 세 걔의 새로운 역사가 신설되어 있어 새롭게 변해있다는 점이다. 새로운 로선이 신설되어 9호선과 여러 지선으로 나눠있으니 세월의 흐름을 느껴본다.서울 딸집에서 임시 거주하고 있는데 한 번 외출하려면 먼저 마을 버스를 탁고 지하철 2호선 지선을 타기 위해 신정네거리 역에 내려 타게 된다.종착역인 1호선 2호선의 신도림역에서 내려 2호선 본선에 환승하여 교대역에 내린다. 교대역에서 내려 3호선으로 환승하여 고속터미널역에서 내린다.고속버스로 광주 집으로 향한다. 보통 지하철을 타게 되면 2, 3번 환승하는 것을 일반적이다. 좋은 것은 환승하면 이동거리가 꽤 된다. 자연스럽게 이동하면서 운동으로 여기면 좋은 건강을 위한 수단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에 두 번 정도만 환승하면 기본 운동량을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이 지하철을 타게 되면 비교적 여유있는 좌석공간에 충분한 시간이다. 이 시간을 이용하여 조용히 책 한 권을 가지고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는 언제나 꼭 책을 휴대하여 책을 펴보지만 지하철에서 책을 펼치는 사람은 거의 없다시피 한다. 거의 모두가 다 스마트폰에만 고개를 박고 있는 모습은 별로이다. 특히 이번에 나온 어휘 여행을 통해 지하철 역에 대한 한자 어휘 공부와 관련 역사 공부에도 관심을 기울여 본다면 일석이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이제는 지하철을 타러 갈 때는 “지하철 타고 어휘 여행”을 휴대하고서 공부하는 시간을 갖도록 해야겠다. 머지않아 지하철 박사가 될 거 같아 기대가 부풀어 있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강추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