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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일 없어도 읽습니다 - 여전히 익숙해지지 않는 인생에 대한 탐구
노충덕 지음 / 모아북스 / 2024년 6월
평점 :
노충덕 저의 『별일 없어도 읽습니다』 를 읽고
“책은 언제나 성공을 위해서 읽는 게 아니라 인생을 살아내는 큰 지혜다”
책을 좋아하고 책 읽기를 평생 생활화하고 있는 나 자신에게 꼭 필요한 말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솔직히 중고 학창시절에는 가난이라는 어려움 때문에 책을 내 돈으로 사고 가까이 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갖지 못해 아쉬웠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조금의 용돈이 생기면 활용한 것이 청계천의 헌책방거리와 광주의 헌책방 거리를 기웃거리면 책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였고, 헌책을 몇권씩 구입하면서 책을 소중한 보물같이 대하게 된 것이다.
그 이후 자연스럽게 직장을 잡으면서 책에 대한 관심과 책읽기가 계속되었으며 늦었지만 나에게 중학교 사회과 교사라는 천직이 주어지면서 우리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수업을 잘 가르치기 위해서 각종 수업 자료로서 관련 책자가 필요하였고, 정신교육 자료를 얻기 위해서 다양한 분야의 좋은 책들이 필요하여 더욱 더 책을 가까이 하게 되어 서서히 책 수집도 하게 되었다.
이렇게 나만의 독특한 인생은 결국 교직 31년의 시간을 거치다 보니 항상 책과 학생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되어 버렸으니 그 버릇과 습관이 퇴직 후에도 그대로 이어지게 된 것이다.
지금도 눈을 뜨고 일어나면서부터 잠잘 때까지 나의 손에는 그 어떤 종류의 책이든지 떠나지 않고 있다.
특히 밖으로 외출을 할 때에도 휴대품으로 책을 들고 다니면서 지하철이나 버스안에서도 틈나면 책을 펴고 보는데 후욱 둘러보아도 책을 펴보는 사람은 거의 한 명도 없고, 99%가 스마트폰을 들여다보고 있는 진풍경이 연출되곤 한다.
그러다 보니 마치 나의 책보는 모습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바로 이렇게 전반적으로 책읽기가 낯설게 느껴지는 시대, 별일 없어도 읽는 우리에게 책 읽기는 정말 의미가 있는 것일까?
저자는 SNS 최고 인기 서평가와 브런치스토리에서 ‘인문·교양 분야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독자와 함께 고민했던 책들에 대해 『독서로 말하라』이후 6년 만의 신간을 통해 시원하게 설파한다.
정말로 책과 독서하는 시간은 스마트폰으로 정보를 습득하고, 검색창과 블로그, 카페를 활용하고 더 나아가 동영상 유튜브로 보고, AI가 도약하는 세상이 되다 보니 점차 약해지고 있다.
전적으로 책과 독서로 의존하던 시대가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하지만 절대 그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물론 장단점이 존재하고 각자 선호하는 매체가 있어서 일률적으로 예단하기 힘들겠지만 분명코 책과 독서에서 얻는 것이 더 매력적이라는 데 전적으로 공감을 하는 바이다.
저자는 책 속에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와 행복한 삶, 근심 걱정 없이 가정과 학교를 잘 꾸려가고 인간관계에서 어려움 자기 뜻대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은 오로지 책 속에서 만날 수 있다고 한다.
단편적인 지식과 뉴스로는 지혜와 통찰을 얻기 어려운 시대에 책 속에는 영상매체가 전해줄 수 없는 관점과 안목이 있으며 그것은 바로 ‘생각하는 힘’이다.
진정한 자기로서 살아야 함을 깨닫는 것, 그것이야말로 책으로 깨우칠 수 있는 진정 위대한 의식의 순간이라 말할 수 있다.
세상을 이해하고, 지혜의 세계로 안내하는 책 200권 이상의 책에서 뽑은 내용과 그것보다 몇 배가 넘는 키워드와 주제를 다룬 글 속에 책 읽기의 매력과 즐거움이 가득 들어차 있다.
한 권의 책 속에 담긴 흥미진진한 이야기는 다른 시대, 다른 분야의 책으로 시간과 공간을 넘어 자유롭게 흘러간다.
하나의 주제를 여러 시대의 저자들이 제각각 써내려 간 책들을 비교해서 읽는 재미와 여러 주제를 다룬 수많은 책에서 하나의 관점을 뽑아내어 자기만의 관점을 만들어 내는 장면 등 책의 세계에 푹 빠진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은밀한 지적 쾌감을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아주 많다.
다른 이야기인 듯 한 가지 주제로 이어지는 출렁임을 통해 당장 책장을 펼치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만든다.
책에 관심이 있거나 좋아하는 사람들은 반드시 읽어야 할 좋은 책이다.
책을 좋아하고 오래동안 함께 해온 사람으로서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