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스님의 선(禪) 명상
영화 지음, 윤희조.박재은 옮김 / 운주사 / 2024년 3월
평점 :
영화스님 저의 [영화 스님의 선 명상] 을 읽고
올해 칠십이 되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하는 일에서 자유로움 속에 즐겁게 참여하면서 건강을 관리하는 일이 가장 우선적으로 염두에 두면서 행하도록 노력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끔은 똑같은 생활의 반복으로 인하여 무료함이 나타날 때가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지인들이나 이웃은 이 무료함을 달래기 위하여 나름의 신앙생활을 열심히 참여하는 것을 본다.
나 자신은 아직은 신앙에 적을 갖고 있지는 않지만 책을 좋아하는 관계로 서점에 가거나 도서관을 찾아가서 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곤 한다.
물론 기본적으로 운동으로 걷기 산책 활동에 부지런히 임하고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요즘 느끼는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정신적인 나약함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보충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으로 선 명상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간 명상이 무엇이고 어떤지는 대략적으로 짐작만 하고 있을 뿐이었다.
솔직히 우리 보통 사람들보다는 관련 종교 계통이나 이와 연관되어지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활용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하지만 이번 미국에서 활동하면서, 전작 『정토수행 지침서』(1)를 통해 대중적인 수행법을 한국 독자들에게 선보였던 영화 스님이 두 번째 수행서인 『선 명상』을 읽고서 가장 확실하게 선 명상의 진면모를 알 수 있어 참으로 좋은 시간이었다.
몸에 영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 식사 시간을 갖듯이, 우리 마음을 기르기 위해서 마음의 음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바로 마음의 음식이 ‘명상’인 것이다.
명상은 생각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문제를 더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게 만들어 준다.
하루 시간 중에 마음의 충전을 통해서 기력을 보퉁할 수 있는 최고 최적의 기회인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 인간에게 먹고 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만큼 명상 또한 먹고 자는 것 못지 않게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많이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었다.
영화스님이 주창하는, 미국이라는 특수한 환경에서 발전한 ‘아메리칸 선’은 전통적인 선 수행 방법에 현대인들의 생활환경을 감안하여 변용시킨,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수행법이다.
이는 이미 미국과 많은 부분에서 비슷한 생활양식을 영위하고 있는 한국의 수행자들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우린 명상을 통해 스트레스 감소, 기억력 증강, 혈압 낮춤, 만성통증 감소 등 다양한 효능을 기대한다.
하지만 명상은 이러한 기대치를 훨씬 능가한다.
자신에 대한 올바른 믿음은 사회가 기대하는 것과는 다를 수 있다.
우린 무엇 때문에 살아가는 것일까? 명상이 바로 이에 대한 답을 주지는 않을까?
결과부좌하고 허리를 반드시 세운 채 눈을 감고 내면의 세계로 들어가는 명상의 세계, 몇 분만 지나면 종아리부터 시작해 온몸이 뒤틀리기 시작하며, 앉아있는 것이 이렇게 힘들 줄 몰랐고 눈을 감고 몰입한다는 것이 이토록 어려운 줄 몰랐다는 자책감과 한숨이 여기저기 터져 나오는...
그러나 결코 쉽지 않은 이 처음의 과정을 이겨내야만 한다.
바로 자신을 바로 보는 시간을 갖기부터 시작하면서부처 올바른 삶에 대한 통찰을 시작하는 것이다.
결국 명상은 자신이 오롯이 한 선택이며 자신과 진정한 싸움이라 할 수 있다.
시작하면 혼자만의 세계에 몰입하면서 고통과 인내를 견뎌내야만 한다.
하지만 시작하면 얼마든지 단계별로 높은 영성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선 명상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챙김에 도움이 될 것 같다는 느낌이 있다면 주저없이 즉시 결과부좌를 통하 선 명상에 도전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