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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 - 실재에 대한 통전적 앎을 위한 과학과 신학의 연대
이안 바버 지음, 김연수 옮김 / 샘솟는기쁨 / 2024년 3월
평점 :
이안 바버 저의 『자연 인간 그리고 하나님』 을 읽고
인간으로서 나 자신에 대해 얼마만큼 정확하게 알고 있는지 정말 궁금할 때가 있다. 벌써 나이 칠십이 되었으니 이제 인생 후반부에 접어들었고, 마지막인 죽음을 맞이해야 할 입장에 있지만 솔직히 나 자신을 이해 못할 때가 있기 때문이다. 바로 이러할 때 생각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종교와의 관련성 여부이다.
신봉하는 종교의 믿음과 신을 통하여 더 안정적으로 생활해 나갈 수가 있지 않을까 생각도 해본다.
하지만 나 자신 아직 어떤 종교적 믿음을 갖고 있지 않아 자세한 종교적 지식을 갖고 있지 않다.
많이 낯설기는 하지만 주변의 지인들을 포함하여 전문 신앙인을 통해 기본적인 지식 등은 들어 알고 있다.
그렇지만 전문적인 종교적인 이론이나 지식 등에 대해서는 평소 대하는 바가 없어 너무 빈약하다.
특히 인간과 신의 관계로부터 출발하여 자연과 인간 그리고 하나님과 관련 내용에 대해서도 솔직히 잘 알지 못할 정도로 생소하다. 다행히 이번 기회에 종교계의 노벨상으로 불리우는 ‘템플턴 상’을 수상한 과학자이자 종교학자인 이안 바버의 이 책을 통해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참으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저자는 기술과 과학을 메타적으로 바라보며 이를 윤리, 종교와 연결하여 조화적으로 성찰하는 데 탁월한 진전을 이룬 저술가로서 실제에 대한 통전적 앎을 위한 과학과 신학의 연대를 주장한다.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자 하나님의 자손이자 본래 그대로인 존재다.
세상의 규칙과 질서를 원했기에 과학이란 학문을 탄생시켰고 내적인 갈망을 해결하기 위해 신을 찾아 나선 것이다.
저자는 인간을 앎에 있어서 과학과 신학의 연대를 주장한다.
과학을 감안하고, 복음의 주된 메시지를 보존하면서 전통적인 맥락의 하나님과 자연과 인간에 관한 양상을 다시 구현할 수 있을까? 과학 기술이 갖는 의미는 물론 과학과 신앙의 관계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균형있게 제공하는 이 책은 상호배타적이 아니라 양립 가능한 관계임을 제시한다.과학 속에서 인간다운 삶에 대한 이해, 신학적 맥락의 인간 이해에 대해 새로운 통찰을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다루는 과학과 종교의 대화 다섯 가지 핵심은 진화론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서로 양립 가능한가? 진화론이 타락과 원죄 같은 전통적인 기독교 인간 이해에 미치는 영향은 무엇인가? 신경과학이 전통적인 인간의 영혼 이해를 지지할 수 있가? 오늘의 세계관 안에서 하나님의 전능 개념이 유지될 수 있는가? 그리고 생태학과 환경 윤리, 이와 관련한 사회적 정의 문제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다루고 있다. 이 책이 그리스도인을 과학과의 열린 대화로 나아가게 하고, 비그리스도인을 신학과의 진지한 대화로 이끌기를 기대한다. 나 자신 비그리스도인이다. 그 동안 곁에서만 지켜보았던 하나님과 신학, 종교에 대해 더 자세하게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더 나아가 우리 지구촌의 가장 큰 문제인 환경 문제와 과학 등의 관계와 근본적 문제를 다루는 윤리학과의 관계에 대해서도 더 심오한 내용으로 바라볼 수 있는 특별한 시간으로 장식할 수 있어 나 자신도 미력하나마 하나의 조그만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자랑스럽다!
“소비문제와 관련해서 기독교 전통은 행복한 삶에 대한 비전을 제공해 주는데, 그것은 우리가 지나치게 소비하는 것이 아니라 자원을 덜 소비하는 방식의 삶을 사는 것이다. 기독교 전통은 기본적 욕구가 충족되었을 시, 영적 성장과 인격적 관계성들의 증진과 공동체의 삶에 진정한 성취감에 놓이게 된다고 말한다.”(.285P)
“종교 공동체들은 다양한 구성원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최상의 상태에서 넓은 범주의 가치를 창출하는 데 헌신할 수 있다. 대안정책들의 결과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을 시, 종교기관들은 공익에 관한 균형잡힌 견해를 제시하는 데 있어서 잠재력을 지닌 공동체이기 때문이다.”(.295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