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앤 아트
김영애 지음 / 마로니에북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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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애 저의  < 패션 앤 아트 > 를 읽고


        우리 사람의 눈과 마음으로 느끼는 욕심은 다 같은 것 같다. 

‘나는 아니다!’라고 하여도 눈 앞에 펼쳐지는 예술과 패션, 브랜드 품명이 놓여져 있다면 이를 기피할 사람이 과연 얼마나 될까? 아니 ‘나는 필요 없다!’라고 외칠 사람이 있을까 생각해보지만 그리 많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그 만큼 우리 사람은 나름의 아름다워지려는 용모에 필수적인 패션과 함께 가방 등 휴대용품들이 각광을 받는 이유가 아닐 까 생각해본다. 
나는 개인적으로 솔직히 이런 분야에 별다른 관심이나 욕심을 갖고 있지 않다.그러다보니 이와 관련한 정보나 여러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 예술과의 관계 등에 대해서도 전혀 아는 게 없다. 하지만 나와는 완전 반대로 집사람이 관심이 아주 많아서 내가 옆에서 눈치껏 듣고, 보고, 배우고 있다. 그런데 다행히도 딸 셋이서도 엄마를 닮아서 패션이나 브랜드에 관해 지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 하지만 솔직히 나 자신 교사로서 생활하면서 생활비, 교육비, 저축하는데 뿌듯하다 보니 사줄 여력을 갖지 못했던 것이 항상 미안할 따름이었다. 그래도 고마워던 것이 아주 고가의 명품 옷이 아니더라도 그에 가까운 옷을 잘 고르고, 대신 오래 동안 입는 아주 생산적인 모습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물론 가방은 몇 년을 모으고 모아 브랜드로 하나씩은 장만하여 갖고 있다. 물론 돈 여유가 있었다면 더 해주고 싶은 바람도 가져보았지만 큰 불만 없이 지나온 40여 년의 생활이 고맙기만 하다. 우리 딸들도 2명의 결혼하여 손자 한 명씩을 두고 있다. 막내 딸이 아직 미혼이지만 엄마가 제대로 교육을 시켜 지금도 함께 어울려 잘 지낸다. 물론 쇼핑도 같이 간다. 
며칠 전 나의 칠순 잔치를 치룬 신라호텔 면세점에 가서 둘러볼 때는 나도 따라가서 함께 둘러 보았다. 
역시 명품 패션이나 가방 브랜드는 뭔가 틀리다는 것이다. 

보는 순간부터 풍기는 느낌부터가 다르다면 그것은 그냥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그 만큼 그 브랜드가 명성을 얻기까지는 브랜드 나름만의 고유하면서도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 비밀들을 파악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가 나에게 주어졌다. 또 좋은 것은 지금까지 제대로 집사람과 세 딸들에게 명품 브랜드 선물을 못해준 대신 명품브랜드에 얽힌 흥미로운 이야기로 선물을 해야겠다는 마음이어서 이 책 <패션 앤 아트>는 나에게 최고 유익한 선물이었다. 
패션 브랜드가 예술과 관계 맺는 고유한 이야기는 이브 생 로랑, 디올, 루이비통, 에르메스, 가브리엘 샤넬, 프라다, 발렌티노, 구찌, 펜디, 발렌시아가, 알렉산더 맥퀸, 이세이 미야케 등 12개의 명품 브랜드로 살펴보는 패션과 예술의 관계를 맺는 고유하고 신비로운 이야기가 화려하게 펼쳐진다. 
예술이 모든 산업의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는 시대다. 
이 흐름에 맞춰 패션 산업에서도 예술의 영향력은 커지고 패션과 예술은 점차 가까워지고 있다. 마케팅을 예로 들어보면, 브랜드는 자신들의 철학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창조성을 드러내면서 제품을 알리는 모든 순간에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를 녹인다 할 수 있다. 이후 고객들이 저마다의 방식으로 브랜드와 제품을 받아들이게끔 한다. 마치 예술가의 작품을 즐기듯 브랜드를 소비하도록 하는 셈이다. 이처럼 이 책은 이브 생 로랑, 디올, 샤넬, 프라다 등 12개의 명품 브랜드를 통해 패션과 예술이 관계 맺는 다양한 방식과 서로를 성장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아울러 각 패션 브랜드의 발자취와 철학을 비롯해, 패션과 예술에 헌신한 개인들의 일생까지 담아내고 있다. 전혀 이 분야에 대해 모르고 있던 내가 그래도 집사람, 딸 셋 여자 4명에 둘러 쌓여 전혀 ‘패션맹’에서 어느 정도 브랜드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너무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제 함께 브랜드 매장을 가더라도 조언을 한 마디 할 수 있는 남편과 아빠로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더 당당해진 것 같기 때문이다. 

좋은 책을 내주신 저자와 출판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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