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조개의 외출 - 모래섬 이야기 | 오승희 제2시집 한림문학춘추시선 512
오승희 지음 / 한림 / 201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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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희 저의 『금조개의 외출』 을 읽고

나에게 ‘시’란 무엇일까?

문학에서 여러 분야가 있지만 어느 정도의 연륜과 체험의 바탕에서 우러나온 시인 작가의 모든 역량이 표출되어 나타난 최고의 작품세계라 말할 수 있다.

시인은 하나의 시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절로 그냥 시상과 시심이 떠오르고 만들어질 수가 없다는 점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동원하는 정성과 끊임없는 나름의 습작 과정과 그 이후 퇴고 과정을 거쳐 하나의 시작품을 만들어 내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여 마치 옥동자처럼 태어난 귀하디 귀한 시작품을 보면 그 시인의 개성은 물론이고 사회성 인간성 등 모든 것을 두루 짐작해볼 수가 있기 때문에 하나의 시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혼혈을 기울이는 열정을 기울여야만 한다.

하나의 시작품은 절대 쉽게 읽히지 않는다.

작품에는 그 내용도 내용이지만 시인이 담고자 하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기에 그 의미를 짚어내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오승희 시인은 같이 활동하는 사회 동아리 모임에서 귀한 인연을 맺게 되었다.

이후 시인이 직접 경영하는 다슬기 식당을 통해서 계속 다슬기를 이용한 음식으로 식사를 하면서 소통의 관계를 통해 현업에서도 직접 터득한 실무적 지식과 체험을 음식 만들기와 함께 꾸준히 시 작품공부에 노력하는 것을 지켜 보아왔다.

그러다가 지난 번 연초 모임에서 각자 개인별 새해 맞이 인사를 하는 가운데 다슬기 이용 식사의 건강의 중요성을 이야기를 하였다.

그 내용이 시작품으로 발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래서 바로 시인께 이야기를 하여 이 시집을 선물 받아서 읽기 시작했다.

여수와 여수 앞 바다와 섬으로 여행이었다.

그리고 부록으로 시인이 이야기한 다슬기와 관련한 모든 건강과 관련한 음식 이야기는 매우 유익하였다.

시인이며 수필가인 저자는 <오승희의 입맞춤> 시집이 있고, 이번 이 시집은 두 번째 시집으로 <금조개의 외출>을 출간하였다.

신병은 시인은 책 말미 해설에서 시인의 시의 화법은 잘 알리고, 잘 느끼게 하고, 잘 보게 하려는 본질을 노크하는 말,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말을 사용했다고 하면서,

그 대상과 상황에 가장 알맞은 말로서 시인의 화법 다듬어진 말이라기 보다는 그냥 있는 그대로의 말맛을 살려냈다고 평하고 있다.

시인의 말맛으로 서로 관계를 풀어가는 화법을 잘 탐색하고 더듬어 간다면 시인의 시가 더 잘 보이게 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시인이 보는 섬은 말의 풍경이 있는 섬이고, 결국 끝내 시인 본인이 섬이 된다고 말한다.

구수한 전라도 말이 그대로 드러나는 <사도, 귀경가세> 작품은 말 그대로 섬과 바다, 아니 우리 바닷사람들의 삶의 원형질을 그대로 드러내 준 최고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작품에서 나오는 구수한 전라도 방언들과 말인 어찌끄롬 그라고 대아 부다냐, 아 긍께 말이여 고것이 아따 거시기하네, 오메 속 터져불것네. 싸게싸게 말해부소, 자다가 무신 구신 씬나락 까묵는 소릴한당가, 뜬금업시 와가꼬 무슨넘의 사도여, 뿌담시 딜다봤당께, 귀경가세, 울덜이 지대로 찾아와부렀네, 맬겁시 앙끗도 모르고, 나빠닥이 거시기하네, 암시랑토 안허게, 도통 감이 아온당께라, 어디 찡겨볼까 싶어, 여그 저그 할랑거리기나 허구, 다들 시피본께 그럴꺼여,우새시러워서, 긍께 지비 거시기헌대로 해부러, 요로크롬, 많을께라잉, 워째야쓰까, 한 장하것구먼, 냅도불소! 우짜거신가? 허벌나게 오진디, 개풋하게 시간내가꼬, 퍽지근하게 더터묵세, 근디 마시쓴가 모르것네 등이다.

바다에 둘러쌓인 섬만의 고유한 이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연스레 언어도 그와 맞물린다 생각하면 오히려 더 정답게 다가서게 만든다.

우리 인간의 가장 원형적인 모습을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더욱 자꾸 익히게 한다.

여수 하면 남단의 해양도시 답게 여러 관광자원이 많다.

시인은 여수 10경을 포함하여 여수의 아름다움과 실제 모습을 시적인 표현으로 알리고 있다.

오동도의 풍경, 거문도 등대, 금오도 비렁길, 여수세계박람회장, 진남관, 여수 밤바다, 여수산단의 밤야경, 영취산의 진달래, 여수 해상케이블카, 이순신대교 등이다.

나의 관심사였던 다슬기에 대해 이해 폭을 확실하게 넓혔다는 점이다.

다슬기는 대사리, 올갱이라고도 불리우며 일급수 맑은물에만 서식하는 최고 건강식품이라는 데 있다.

대사리의 두줄 색소가 사람의 간 색소가 비슷하여 간질환에 으뜸이며 민물의 웅담이라 불리울 정도라고 한다. 따라서 몸에 숙취에 건강식품으로 최고로 좋다는 시인님의 글에서 지금까지는 그저 식당에 가서 먹던 메뉴가 훨씬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최고 영양 식품으로서 가치가 듬뿍 주어지는 최고 식사 메뉴로서 작용하리라 확신한다.

다슬기 수제비, 다슬기 해장국, 다슬기 비빔밥, 다슬기 삼계탕, 다슬기 왕갈비탕, 다슬기 건강밥, 다슬기 부침개, 다슬기 굴무침, 다슬기 촌닭백숙, 다슬기 칼국수, 다슬기 옹심이 메뉴도 많지만 다 영약식으로 시인님이 직접 경영하는 식당에서 직접 연구하고 만들어 판매하면서 그 노하우를 시작품으로 농축하여서인지 아주 맛깔나게 표현하고 있어 정말 먹음직스럽다.

아니 바로 다슬기 식당으로 직행하여 다슬기음식을 주문하리라.

"무쇠가마솥이 열변을 토한다

칼슘이 많아 골다공증을 예방한다고

빵구난 위장도 낫는다고

간암, 간경화에 특효라고

뽀글뽀글

동의보감, 본초강목, 신약의

열띤 토론에

으쓱으쓱 몸을 달이는 다슬기

짙게 꽂힌다

남자의 입술이 닿자

파르르르...

녹아난다" <다슬기엑기스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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