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인의 햇빛 일기
이해인 지음 / 열림원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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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인 저의 [이해인의 햇빛 일기] 를 읽고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 올해 가을 직접 뵈올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영광이었다.

좋아하는 교육 후배 현역 교장선생님의 토크힐링 공연에 이해인 클라우디아 수녀님이 하모니로 공연이 있다고 하여 서울 딸집에서 머무르다가 당일 오전 광주에 내려와 광주예술의전당 대극장 공연장의 행사장에 참여하였다.

대극장 라운지에서 수녀님이 이번에 출간한 신간 시집에 대한 사인회를 하고 계셨다.

길다란 대기줄에 끼였지만 싸인받기도 쉽지가 않을 것 같았다.

그래서 교장선생님께 전화 드렸다.

수녀님께 드릴 메시지 선물 가져왔다 했더니 싸인 하는 곳에서 바로 드리고 오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행사 담당자한테 선물 보여주며 말했더니 바로 조처해줘 만든 메시지선물 액자를 직접 읽고 전해드렸다.

너무너무 좋아하셨다. 그리고 책에 싸인도 해주셔서 너무너무 기뻤다. 또 좋았던 것은 수녀님의 말씀을 직접 들을 수 있었다. 1945년생이니 80세가 다 되시는데 꼭 어린이 목소리처럼 맑고 고왔다.

직접 지은 시 <우리집>과 <길 위에서> 낭송도 있었다.

마지막에는 좋아하는 노래도 3곡이나 불렀는데 "과수원길"은 춤도 더덩실 추면서 관중도 함께 다 합창하는 멋진 장관을 연출하였는데 바로 이 자리를 나도 함께 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나 자신이었기에 이번 출간된 이해인 수녀 신작 시집은 남다른 감동으로 다가왔다.

특히 작은 위로가 필요한 아픈 이들을 위하여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이후 8년 이해인 수녀 신작 시집 『이해인의 햇빛 일기』에서는 “오늘도 조용히 그 자리에서 피어나느라고 수고했어요”라고 위로의 말을 전하고 있다.

 

평소 수도자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따스한 사랑을 전해온 이해인 수녀의 시는 보통 시인과는 남다르기 때문이다.

‘위로 시인’이자 ‘치유 시인’으로서 아픈 이들에게 건네는, 반짝이는 진주처럼 맑게 닦인 시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찬란한 햇빛처럼 꿈을 갖고, 힘을 얻는 시간이 되리라 확신한다.

이 시집 안의 100편의 시들이 누군가에게 살짝 다가가 작은 위로, 작은 기쁨, 작은 희망의 햇빛 한줄기로 안기는 따스한 사랑으로 넘쳐나기를 바란다. 그만큼 햇빛은 생명의 빛이라 할 수 있다.

또한 꿈을 갖게 하는 열정을 지니게 하는 빛이요, 나만의 고운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선도의 빛인 것이다.

햇빛은 생명과 희망의 상징이고, 특히 아픈 이들에게 햇빛 한줄기가 주는 기쁨이 너무 크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햇빛 일기를 담은 시들은 당연히 누군가에게 작은 위로, 작은 기쁨, 작은 희망의 햇빛 한줄기로 시작하면서 점차 커다란 위로, 더욱 커다란 기쁨, 영광스러운 희망의 결실로 이어지리라 확신하면서 기도드린다.

“내 마음을

마음대로 다스릴 수 없을 때

너무 힘들어 하늘을 보았어요

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을 때

너무 힘들어 하늘을 보았어요

누가 무어라고 하는 것도 아닌데

괜히 허무하고

괜히 서운하고

그래서

이유없는 원망을 키웠어요

일상의 길 위에서

사람보다는

꽃과 새와 나비와

더 친해졌지만

이제는

스스로를 외톨이로 만들지 말고

사람들과 더 친해져야지

먼저 사랑해서

오래 사랑받아야지

밝고 맑은 결심을 세우며

푸른 하늘 올려다보니

참으로 행복합니다. 새롭게!” - 「노년의 기도일기」

마치 나의 인생 2막의 노년 시대를 위해 위로 기쁨 희망을 주는 햇빛같은 시라 할 수 있다. 자연의 하늘과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새롭게 즐겁게 열심히 살아가도록 노력하리라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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