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 등불을 비추라 - 빛으로 성경 읽기
김동문 지음 / 샘솟는기쁨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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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문 저의 『너희 등불을 비추라』 를 읽고

난 개인적으로 항상 휴대용 메시지를 만들어 지니고 다닌다.

거기에는 붉은 태양과 푸른 산이 그려진 마스코트와 건강하심을 바탕으로 매일 매일 좋은 일이 가득하소서! 글귀가 들어있다.

그리하여 아무 때나 귀한 인연을 맺는 그 누구에게도 메시지를 즐거운 마음으로 드리면서 “휴대하고 다니면 항상 건강하시면서 좋은 일이 생기실 겁니다. 복 많이 받으십시오!” 한다.

그런데 일부 사람은 이렇게 큰 눈을 뜨고 “당신 교회다니요?” 한다.

“아닙니다. 전혀 관계없습니다. 그저 저의 순수한 마음입니다!” 한다.

빛을 밝히는 일이나 선구자 적인 일을 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 만큼 남보다 더 혜안을 갖고서 더 피나는 노력을 해야만 가능한 일이기에 더욱 더 그렇다.

그렇지 않으면 절대 나오지 않을 명작품을 만들어 낸 것을 보아도 확인을 할 수 있다.

솔직히 난 교회를 나가지 않는다.

신도가 아니기 때문에 매주 아니 매일 성경을 읽지도 않는다.

그래서 성경 속에 나오는 많은 이야기를 대부분 잘 알지도, 이해하지도 못한다.

하지만 그 위대한 이념이나 원리, 위대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다.

또한 공부하고 싶고 배우려 노력한다.

예를 들어 교회에서 예배에도 가끔 참석하기도 하고, 부흥회 등의 행사가 있으면 참석하기도 하고, 목사, 장로 등의 주변 지인들과 어울리며 여러 교리 등에도 거부감 없이 배운다.

이런 나에게 누군가의 곁이 되고 빛이 되는 이에게 3천 년 전 등불 이야기가 오늘도 ‘빛’나는 책으로 성경 속에 나오는 다양한 빛 이야기인 이 책은 여러모로 흥미를 갖게 만들었다.

특히 역사에 관심이 있어 당시의 역사 상황과 관련하여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에 등장하는 불 밝히는 이야기들이 줄줄이 등장하여 관심을 갖고 대할 수 있어 매우 좋았다.

오늘날과 달라 ‘등잔’이라는 유물과 그에 따른 유적, 풍습과 의식에 대한 고증이 제시되고, 고증에 의한 추론이 책 처음부처 끝까지 이어진다.

특히 저자는 미주장로회신학대학교에서 이슬람을 주제로 박사학위를 얻었고, 1990년 이후 이집트와 요르단 등에서 거주하였다.

성경과 아랍, 이슬람 세계를 배웠고, 성경과 아랍, 무슬람 이웃을 알아가는 일에 관심을 기울이는 독특한 이력을 바탕으로 탐구 정신에 감감적인 상상력을 엊는 특출한 능력을 발휘한다.

바로 이 자체가 아주 특별하면서 중요한 이력을 보유한 것이다.

구약과 신약 성경책뿐만 아니라 이 세상 어디에서도 빛을 찾고 볼 수가 있다.

그런데 그 빛을 우리는 ‘그냥 빛’으로 생각했다는 점이다.

그 빛의 원류와 원점을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점이다.

저자는 그 누구도 거들떠 보지 않았던 그 원류를 찾아 나선 것이다.

바로 등불과 등잔에서부터이다.

등불과 등잔!

나이 70이 다 되는 나에게도 아득한 이 유물이 당시 성경시대 사람들에게는...

저자는 저자가 성경 시대의 등잔의 존재를 알게 되고, 그 빛을 내는 등잔을 찾아 실제로 등불을 켜서 냄새를 맡고, 그 빛을 바라 보고, 등불이 켜지는 공간의 분위기를 느끼는 수많은 체험을 통해 독자들에게 내놓은 결과물은 상상이상이다.

얼마나 많은 등잔과 마주했을까?

또 얼마나 많은 이가 등불을 켜며 곱씹으며 묵상했을까?

그래서 저자의 그런 지난(至難)한 작업을 통해 쓰여진 귀한 이 책은 특별한 선물이다.

누군가의 곁이 되고 등불이 되는 이에게 더욱 가슴에 와 닿는다.

저자는 등잔과 빛에 관한 이야기를 통해 결국에는 빛의 역할, 빛의 사명까지를 말한다.

이 책은 성경 속에서 말하는 빛에 대한 명확하고도 바른 길잡이로서 읽는 독자들에게 많은 도움을 준다.

성경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오병이어’ 기적은 이 책을 통해 그 당시 상활을 가장 확실하게 재현시키면서 설명하고 있어, 성경 내용뿐만 아니라 그 깊은 의미도 각인시킬 수 있었다.

물고기 두 마리 떡 다섯 개로 5,000명이 먹고도이 먹고도 남았다는 것 이상은 당시라 해도 지금보다 더 강했을 인종과 성, 계층에 따른 차별과 배제, 혐오의 벽을 넘어선 이들의 고백이 담긴 것이다..

잠시 동안이었지만 이들 모두는 다 다름에도 불구하고 하나 됨을 이룬 것이다.

오늘 우리는 다문화, 다인종 시대를 살아간다.

그럼에도 다름을 차별의 이유, 누군가를 멀리하고 차별할 근거로 삼는 버릇은 여전하다.

마음의 등불을 밝히지 않는 이들이다.

‘오병이어 기적’의 벳세다 들판의 사람들처럼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삶을 떠올렸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빛"이라는 주제를 통해 결국에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연결 시킴으로 성경 속 수많은 사건을 통해 흐르고 있는 하나님의 지극한 사랑을 깨닫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 예수께서 우리에게 빛을 비추라 하신다.

빛이 되는 것이 아니라 빛 된 존재의 존재감, 아니 몫을 하라고 격려한다.

다시 말하지만 빛 되신 하나님의 창조 사역과 빛 된 존재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은 서로 잇닿아 있다.

누군가의 발치를 비춰 주는 우리의 소소한 삶도 거대한 창조 사역인 것이다.”(29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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