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춤의 재발견 - 기쁨이 있는 곳을 찾아라
한승욱 지음 / 슬로우북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승욱 저의 『멈춤의 재발견』 을 읽고

생활하다 보면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전혀 뜻하지 않게 ‘멈춤’이라는 시간이 주어질 때가 있다.

이때의 ‘멈춤’이란 무엇일까?

완전 정지로서의 생활 자체의 불안의 징조일까? 아니면 잠시 숨 고르기 시간으로 변환하기 위한 준비의 시간으로 주어진 것일까?

사람마다 상황이 각자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활용해 나갈지도 각자의 몫이다.

중요한 것은 그 어떠한 경우이든지 그 순간 멈춤으로 절대 정지되어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반드시 과거의 경우보다는 새로운 삶의 모습으로 더 힘차게 새롭게 이동하여 출발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다면 ‘멈춤’의 의미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여기에서의 ‘멈춤’은 내 영혼과 대화 시간이며, 삶을 점검하는 시간 임을 재발견하새로운 인생의 트랙으로 이동하게 하는 증표, 저자 한승욱 에세이가 있다.

불안과 두려움을 실용적 혜택이라고 전하는 멈춤의 재발견이며, 인생 찬가라고 불리울만 하다.

먼저 저자가 회사 부서 이동 후 첫 출장길에서 버스를 타고 가다가 여러 죽음, 특히 한 청년의 죽음을 직접 옆에서 마주 했던 교통사고에서의 유일한 목격자로서의 새로운 인생을 생각하기 시작한다.

누구나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없다는 교훈 아래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에 대한 지속적으로 건네는 삶의 질문을 따라나선 길에서 우연히 읽게 된 책 <마흔 세 살에 다시 시작하다> 이 운명의 계기가 된다.

결국 운명적으로 이 책의 저자인 구본형의 제자가 되어 직장에 다니며 스승과 함께 인문 고전을 탐독한 것이다. 스승과 함께 한 여러 수업을 통해 자신의 과거에 대한 여러 의식에 대한 공부도 한다.

장례식, 편지쓰기, 억울하게 죽은 청년의 모의 장례식 치르기 등 인문 고전을 읽고 자아에 대한 탐색하기를 꾸준히 모색한다.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 등 그 기간이 지나면서 삶의 큰 전환점이 되었다.

특히 내면에서 울린 ‘나의 삶은 혼자가 아닌 누군가 항상 함께 있고, 내가 얻은 깨달음을 통해 타인에게 선한 영향을 주어라’ 라는 삶의 목소리를 따르게 된다.

그러나 아쉽게도 스승이 저세상으로 먼저 떠나신다.

돌아가신 지 10주기가 되지만 그분의 가르침은 변함없이 삶에 등불이 되어 저자의 앞길을 비추고 있다.

그 해답을 찾아가는 용기를 갖게 된다.

내적 멈춤은 긍정의 바람을 내 안에 불어넣었고, 불안을 희망으로 연결해주는 나와의 대화이기도 했다.

내 안의 나를 흔들어 깨우는 신성한 손길이었다. “별일 아닐 거야. 넌 잘할 수 있어!”라고 말하는 스승의 말은 마치 따스한 가족 이상의 사랑이 그득하였다.

회사의 업무가 미생물을 사랑한 똥쟁이, 대기업의 리더로서 멈춤의 순간들을 재해석함으로써 해직과 이직을 거치면서 익숙했던 것과 결별하고, 낯선 곳에서 새로운 길을 내야 했던 생의 변곡점을 저자의 유려한 필치로 펼치고 있다.

문학의 언어로 자기 계발의 이야기를 직조하듯 들려주는데 자연스럽게 이야기에 끌려들 수밖에 없다.

나 자신과 타인을 왜 사랑해야 하는지, 함께 손잡고 걷는 길이 얼마나 좋은 지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불안과 두려움이 어떻게 사소해질 수 있었는지 아주 깊게 생각하게끔 만든다.

죽음을 마주했던 첫 장면에서 시작된 내적 성장의 실마리는 에필로그에 이르기까지 물 흐르듯 이어지게 만든다.

바로 이러한 반전은 저자 나름의 꾸준한 삶의 주인으로 거듭나기 위한 끈기 있는 노력의 결실이라 할 수 있다. 멈춤의 시간을 새로운 인생 트랙으로 이동하게 하려는 질문과 그에 대한 대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비상을 시켜 만들어 낸 저자만의 멋진 새로운 비약에 힘찬 성원의 박수 보낸다.

부록으로 제시한 멈춤의 재발견을 위한 37가지 연습을 자신에게 소리내어 읽어가면서 행동으로 실천해 나간다면 장담 하건데 새로운 인생 트랙으로 새롭게 비상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