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태 저의 『어린 왕자에게 말을 걸다』 를 읽고
“어린 왕자”
언제나 아이들뿐만 아니라 우리 어른들에게도 꿈과 희망을 갖게 하는 최고의 아이콘이 아닐까?
그래서 저자인 생텍쥐페리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
나 자신도 최근 우리 외손자 때문에 할아버지가 되어
이것 자체만으로도 정말 순수한 작은 행성에서 온 어린 왕자와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
마치 어린 왕자가 소행성 B-612를 떠나 여러 별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소중한 친구를 사귀고, 삶을 빛내어 주는 진정한 가치는 무엇으로부터 어떻게 발견할 수 있는지 깨닫듯이 말이다.
그 과정에서 마치 수수께끼를 해결해 나가듯 질문과 대답을 반복하는 어린 왕자의 모습은 너무너무 흥미 있으면서도 우리 어른들이 미처 잊거나 잃어버린 중요한 삶의 의미를 다시금 생각하게끔 해준다.
솔직히 사회생활을 바쁘게 하다 보면 가족 구성원들과 함께 따뜻하게 대화를 나누고 사랑을 하면서 서로를 보듬으면서 행복한 가족을 구성해나가기가 결코 쉽지가 않기 때문이다.
바로 여기에 따뜻한 가족 구성원의 서사가 가득 담긴 그림 에세이가 있다.
어린 왕자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따스하며 사랑스럽게 말을 걸어주는 책이다.
역시 우리 어른들도 얼마든지 마음을 활짝 열면 아니 모든 것을 내려놓으면 아이들 세계로 들어갈 수 있겠구나 하는 진리를 깨달았다는 사실이다.
작가는 독자들이 동심을 잃지 않고 모순된 욕망, 부조리한 체계, 공허한 허영심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꿈꾸기를 바라며 그에 대한 응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단순한 동화 같은 이야기 속에서 그런 격려의 메시지를 읽어낼 때 독자들은 비로소 내일을 살아갈 힘을 다시금 회복할 수 있다.
저자인 아빠는 화가이다.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결국 결혼 생활 15년 만에 가족 행복의 구심점인 딸 하린을 얻게 되는데 바로 하린이가 어린 왕자가 되는 것이다.
저자는 말한다.
“ 살아오면서 여러 힘든 일을 겪을 때마다 원망과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정화가 필요한 순간이 오는데 그때가 내 안의 행복한 아이를만나고 싶은 순간이다.”라고 하면서 내 마음속의 어린 왕자를 만난다고 한다.
작가는 그림에 어린 왕자를 그릴 때에도 어떤 변화가 보이기도 하는 데 그것은 10년의 차이가 있다.
2002년의 그림에는 드로잉 하듯 검게 그러진 먹선이나 탁본 흔적으로 검고 짙은 색이 대부분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부턴가 갑자기 색채가 변하기 시작한 것은 바로 하린이의 임신 소식이 있었던 다음 부터였던 것이다.
그 만큼 아이들은 한 가정에 있어 활력의 바로미터가 된 것이다.
저자는 이야기 한다.
“ 세상이 알록달록하게 보였고, 감정이 시키는 대로 색을 그려내고 싶었다.
빨갛고, 노랗고, 초록 초록하게 마음껏 칠했다.”라고 말이다.
바로 이 책에는 그림 속의 어린 왕자인 하린이와 저자 부부가 제주도로 한 달간의 두 번 가족여행을 떠나 가족 모두가 그림을 그리며, 그 결과를 전시하면서 서로 나누는 한 가족의 따스한 인생 여행기라 할 수 있다.
행복함의 원천은 결국 한 가족에서의 시작한다고 확신한다.
그리고 부부간의 사랑은 구성원인 아이와 함께 할 때 더더욱 꽃이 피는데 그 계기는 결국 아이들 세계로 들어가 함께 해주는 마음이다.
바로 어린 왕자의 마음을 갖고 있는 이상 어떤 어려움도 언제나 아이들과 함께 행복할 수 있으리라!
작가의 상상과 인생의 성찰이 가득한 작품들이 아이들 마음을 갖게 하면서 행복의 세상으로 안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