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의 예언 2
베르나르 베르베르 지음, 전미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베르나르 베르베르 저의 [꿀벌의 예언2] 을 읽고

“시간은 선형적으로 흐른다는 과학적 통념에 반하는 이 설정에서 생긴 틈은 소설적 상상력, 다시 말해 베르베르식 판타지가 채운다.

작가는 중세 시대에 활약했던 성전 기사단이 21세기에 벌어질 세계 대전을 끝낼 비밀이 적힌 예언서를 가지고 있었다고 설정한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만나고, 과거와 미래가 만나는 이 지점에서 베르베르의 신작 역사 판타지 소설은 시작된다.” 라고 이 소설을 옮긴이는 이야기한다.

이와 같이 우리 시간의 통상적인 관념을 마음대로 과거와 미래를 오가면서, 일반적인 과학적인 사실에다가 무한의 상상력을 동원하는 능력이며, 역사적 사실에 허구적인 창의력을 가미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독자들은 베르베르 작가만의 번뜩이는 아이디어와 끝없는 창조력을 갖춘 타고난 이야기꾼이며 독창적이며 특별한 소설로 만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능력은 작가의 타고난 능력도 없지 않겠지만 저자가 글쓰기 책에서 밝혔던 다음의 세 가지를 꼭 기억했으면 한다.

첫째는 그의 철저한 하루의 일과 시간이 글쓰기를 중심으로 엄격하게 짜인 일과를 수십 년째 지속해 왔다는 점이다.

7시 일어나면 간밤에 꾼 꿈부터 기록하고, 운동과 명상 후 오전에 단골 카페로 이동하여 차를 마시며 글 쓸 준비를 한 이후 아침 8시부터 12시 30분까지〈무조건 하루 열 장〉목표로 소설 작업, 오후에는 집필에 필요한 자료를 조사하거나 단편소설 쓰기, 밤에 책과 영화보며 23시 30분에 마무리하는 일과다.

두 번째는 저자가 바로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마치 처음 배우고 경험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난 것처럼 과감하게 현장 속으로 뛰어들었다는 점이다.

보통 사람들은 감히 쉽게 할 수 없는 일에 기꺼이 도전했다는 것인데 바로 이 모습들이 그대로 소설의 주 모티브로 작동할 수 있다는 것은 역시 작가의 천재적인 조작이 아닐까 생각 해본다.

세 번째는 일곱 살 때부터 단편소설을 쓰기 시작한 타고난 글쟁이로서 모든 순간순간 사소한 것 하나에도 포착을 잘하며 이를 놓치지 않고 기록을 철저하게 하였다.

또 이에 대한 수많은 연구를 하고, 주변의 사람이나 사건을 잘 기록해 두었다가 소설의 소재로 활용했다는 점이다.

우리에겐 꿀벌 그저 하나의 곤충에 불과하지만 작가는 이 꿀벌을 가지고 이런 엄청난 상상력을 바탕으로 하나의 <꿀벌의 예언> 멋진 소설의 모티브가 될 수 있으니 말이다.

바로 평소 기록의 힘이 그 엄청난 작품 파워가 된 것이다.

2권에서는 1권에 이어 르네와 스승인 알렉상드르가 함께 떠난 지구를 지키기 위해 꿀벌의 예언서를 찾기 위한 과거와 미래를 오가며 박진감있게 펼쳐지는 모험과 역사적인 해박한 역사적인 지식 사건들이 계속 전개가 되면서 끝까지 긴장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지금으로부터 30년 뒤인 2053년! 결코 멀지 않은 시간이다.

꿀벌이 사라지고 인류 멸종의 위기의 지구를 먼저 보고 온 뒤, 미래를 바꾸기 위해 시공간을 넘나들며 르네 톨레다노 등 창조 인물들이 시공간을 넘나들며 분투하는 내용들을 읽다 보면 그냥 시간은 흘러가고 만다.

'아! 역시 베르베르 답다'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중요한 것은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깨달아야 한다.

지금 우리나라에서도 7월인데도 연일 폭염과 장맛비로 각종 피해가 발생하고, 재난문자가 수시로 날아들면서 아우성이다.

뉴스에 의하면 강릉의 날씨는 37.5도를 넘었다고 한다.

그렇다고 한다면 주인공인 르네가 경고한 30년 뒤의 미래는 겨울임에도 지구 온난화가 극심해져 기온은 43도가 넘고, 전 세계 인구수는 150억 명에 달하는 너무나 충격적인 모습이다.

여기에 더해 꿀벌까지 사라지면서 식량이 부족해 곳곳에서 폭동이 벌어진다.

인간들은 식량 자원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핵무기까지 동원해 세계 대전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경고를 하나의 상상의 소설로만 치부하고 말 것인가? 이다.

바로 미래의 해결을 위해 현재의 우리 모두에게 따끔한 경고와 함께 함께 더불어 사는 지혜를 요하고 있는 것이다.

그 해법이 바로 〈꿀벌의 예언〉이라는 책에 쓰여 있다는 걸 알려 주고, 직접 찾아 나섬으로 보여 주는 저자의 멋진 도전에 큰 박수를 보낸다.

앞으로 더욱 건강한 모습으로 인류에 더 기여하는 기발하고 멋진 다음 작품 기대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