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함께한 900일간의 소풍
왕일민.유현민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7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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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일민(유현민역)의 『어머니와 함께한 900일간의 소풍』를 읽고




정말 오래 만에 감동적인 작품을 읽게 되었다. 눈물이 핑 도는 그런 효의 모습을 느끼면서 진정한 효가 무엇인가를 손수 보여준 그 삶에 대해서 마음  속에 영원히 간직하고 싶었다. 99살의 어머니를 직접 만든 자전거 수레에 모시고 중국 가장 북쪽의 탐하에서 최남단 해남도까지 갔다가 돌아온 약 2년 반 900 여 일 동안의 효도 여행 그 어떤 누가 상상이나 할 일이며, 또한 실천에 옮길 생각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할 수 있는가? 그런데 직접 이른 네 살 아들이 아흔아홉 살의 어머니의 소원인 꿈을 들어주기 위해 직접 나서게 된 것이다. 그 꿈은 바로 세계 최대. 최고의 고원인 티베트에서도 ‘세계의 지붕’이라고 불리는 서장, 히말라야와 에베레스트 같은 높은 산맥과 빙하로 이루어진 고원의 남쪽, 하늘과 가장 가까운 땅 “서장”을 가고 싶어 한 것이었다. 그래서 아들이 어머니의 그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서 거기까지 여행길에 나서게 된 것이다. 시골에서 거주하는 사람이라 여유도 없었지만 우선 출발하면서 하나하나 어려움을 닥칠 때마다 보완 해가면서 가게 되는 것이다. 발동기도 달리지 않는 페달을 밟아서 가야 하는 삼륜 자전거로 좋지도 않은 길들을 간다는 것 자체가 상상도 안 되지만 오직 어머니가 즐거워하는 그 모습 하나의 기쁨으로 칠십을 넘은 할아버지인 아들이 열심히 페달을 밟고 길이란 모든 길을 갈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얼빈에 도착하여서, 동생이 살고 있어 중지를 권하기도 하지만 한 번 시작한 여행길은 멈추어지지 않고 계속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가면서 이런 사실들이 매스컴에 우연히 알려지게 되면서 여러 편의 제의와 함께 이용을 당하기도 하고, 각 종 유혹도 요구받지만 처음 신조를 굽히지 않고 굳건히 해내는 노익장의 아들에게 오직 찬사를 보낼 뿐이다. 그러나 어머니의 생명이 중요하기 때문에 결국 최남단 해남도까지는 왔으나 도저히 원래 목적지인 서장까지는 무리인 것을 알고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통해서 동생이 살고 있는 하얼빈에 와서 편안하게 숨을 거두면서, 유언을 했던 화장 유해를 다시 서장까지 가기위해 시도하는 아들의 굳건한 신념에서 저절로 고개가 숙여질 수밖에 없었다. 물론 말미에 도움을 받아서 조금은 쉽게 임무는 마쳤지만 수양딸로 삼은 ‘만리’에게 마지막으로 말할 것이 “내가 죽거든 나를 서장에 뿌려다오, 어머니께 보내다오.”였다. 정말 난 이 책을 통해서 원저자인 아들의 진정으로 살아있는 효(孝)정신과 이 이야기를 듣고, 우리 독자들에게 이런 좋은 효(孝)선물을 해준 우리나라 작가가 어렵게 만든 최고의 선물인 이 좋은 책을 누구에게나 자신감 있게 자랑을 하고 싶다. 학생들에게도 진정으로 교육 시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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