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힘을 키우는 부모 심리 수업 - 대상관계전문가가 건네는 단단하고 따뜻한 8단계 심리 조언
권경인 지음 / 라이프앤페이지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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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인 저의 [관계의 힘을 키우는 부모의 심리 수업] 을 읽고

‘부모와 아이와의 관계는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 가장 기본적이며 핵심적인 화두라 할 수 있다.

솔직히 고백하건 데 예전 내가 우리 아이를 키울 때는 현재 막내가 서른 두 살이고 큰 딸이 서른 아홉이니 예전대로 키워내느라 힘이 들었어도 그저 어려운지 모르고 세 명을 키워냈었다.

나야 직장에 나름 열심히 다니느라 육아나 가정에 많이 도와주지 못했으니, 아내야말로 오직 혼자서 몰입하느라 고생 많았음을 내가 인정한다.

가장 인상적인 모습 중 하나는 수시로 가슴에 안고 포대기로 등에 업고 다니는 모습이었다.

지금이야 거의 볼 수 없는 광경이지만 당시에는 가슴에 안고 등에 업고 스킨쉽을 통한 접촉을 최대한 하는 모습이었던 것이다.

쉽지 않는 환경에서 아이를 업고서 시장을 다니는 아내의 모습을 볼 때 얼마나 마음이 찡했는지...

그러나 바로 그랬던 엄마와 아이들이 접촉했던 따스함들이 오늘날까지 이 세상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이어진 것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부모는 아이에게 관계를 알려주는 최초의 안내자!”

부모와 자녀 사이를 이어주는 관계의 힘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 해본다.

좌절과 위기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나아가는 부모와 자녀의 아름답고 강력한 인생 성장 여정에서 눈에 들어오는 몸의 발달보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 발달에 관해 우리는 알 필요가 있다.

특히 심리적 발달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적 진행 과정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아 때이다.

유아 때 부모와의 관계를 통해 쌓인 심리적 자본은 아이의 평생을 좌우하는 강력한 힘이 되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부모 자신의 내면을 되돌아보고 아이와의 관계를 회복하여 아이의 마음 문을 넓힐 수 있는 강력한 조언을 건넨다.

특히 아이의 생애 초기에 이루어지는 심리적 탄생에 주목하여 부모가 꼭 기억해야 할 부모와 아이의 건강한 관계 맺기 원칙을 제시하였다. 아이는 스스로 힘으로 생존할 수 없는 매우 약한 존재로 세상에 태어난다. 이 아이에게 심리적 구조를 형성하는 결정적인 시기에 부모는 아이의 변함없는 안전기지로서 온전한 정서적 접촉을 해주어야 한다.

저자는 탄탄한 심리적 이론과 다양한 사례를 통해 가슴으로 이해하고 핵심적으로 와 닿을 수 있는 구체적인 팁을 제시한다.

관계의 소중함!

그 아이를 잘 키우기 위해 부모인 ‘나’에 대한 ‘자기 이해’를 먼저 할 수 있도록 특별 배려를 한다.

이 ‘자기 이해’야 말로 좋은 부모로 향하는 가장 첫 번째 단계이자 핵심 과제이기 때문이다.

자신에 대해 알지 못하면 내 의도와 상관없이, 몸에 밴 무의식들이 내 아이를 힘들고 불편한 상황으로 이끌기 때문에 부모 자신에 대한 이해를 통해 무의식적인 반응적 행동을 의식적인 행동으로 변환시킬 수 있는 단계별 질문을 정리했다.

또한 부모는 아이의 심리적인 기초공사를 다지는 매우 중요한 존재이다.

온몸이 부모에게 안겨서 받아들여지고, 수시로 원할 때마다 접촉할 수 있는 시기에 ‘네가 아주 귀하고 소중하다, 너는 아주 중요한 존재다’라는 것은 말로만 전해지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아이와 하는 수천 번, 수만 번의 눈빛, 어루만짐, 안아주기 등의 상호작용을 통해서 아이는 나라는 존재에 대한 세상의 관점, 부모의 관점을 내면으로 받아들이고, 자아상과 성격을 형성하는 중요한 기반이 된다.

이 과정을 통해 세상은 살아갈 만 한 것이라는 믿음이 생기면, 이때 쌓은 심리적 자본의 힘으로 나머지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다.

공감해주고 정서를 반영해주고 불안해할 때 버텨주면서 아이가 필요로 하는 심리적 기능을 충족시켜주는 것이다. 이런 부모 자신과 아이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바람직한 부모와 아이의 관계 원리, 아이를 아프게 하는 부모의 특성, 건강하지 않은 관계를 만들어가는 심리적 이유, 부모와 아이의 효과적인 의사소통법 등도 함께 담아 자녀교육의 방향성을 짚어 준다.

그렇다고 저자는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부모를 원하지는 않는다.

그럭저럭 괜찮는 부모이면 좋다는 것이다.

아이와 함께 성장하며 실재하는 언제나처럼 그 자리에 존재함으로서 안전기지가 되는 부모가 되면 좋겠다는 바람을 이야기한다.

아이들과의 바람직한 관계를 위해서 부모라면 꼭 읽어야 할 강력한 깨달음을 주는 바이블같은 좋은 책이다.

자녀 교육의 필독서로 강력히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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