픽셀 아트북 : 현대 픽셀 아트의 세계
그래픽사 편집부 엮음, 이제호 옮김 / 아르누보 / 2023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그래픽사편집부 저의 『픽셀 아트북』 을 읽고

개인적으로 캘리그라피 글씨를 좋아한다. 

그러면서 직접 글씨를 쓰곤 한다. 

좋아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부단히 쓰면서 나만의 것으로 만드는 연습이 가장 중요한 과정이다. 끈기 있는 나 자신과의 싸움이라는 투쟁에서 이겨냈을 때에 나만의 글씨체가 만들어짐을 볼 수가 있었다. 

나름의 ‘백강체’라고 부른다. 

그러면서 느끼는 것은 역시 처음 시작은 바로 점 하나에서 글씨도 시작한다는 점이다. 

그 점을 어떻게 찍고 삐치느냐에 따라 글씨 모양은 얼마든지 다르게 창조될 수 있다는 점이다. 

글씨를 틈만 나면 쓰고 만들고 있지만 그림도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이다. 

하지만 인터넷 SNS 등으로 매일 주고받은 정보 중에서 온갖 화려한 그림을 수시로 볼 수가 있다. 

사람의 그림만 보다가 이런 그림을 보면 눈이 의심스러울 정도이다. 

그만큼 어떤 그림들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그림도 볼 수가 있다. 

난 이미 나이가 들어 인생 후반부를 보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솔직히 게임이랄지 그런 관련 내용은 거의 불모지나 마찬가지다. 

잘 알지 못한다. 

또 이용도 별로 아니 거의 하지 않는다. 

게임 관련 상상 내용은 많이 어설프고 생각지 않은 부분들이어서 오히려 호기심이 들기도 하였다. 

그래서 그런지 픽셀 아트에 관한 이 책이 더욱 더 생생하게 다가왔고, 마치 어린이가 처음으로 그림책을 대한 것처럼 가슴이 쿵쾅거리면서 책장을 열 수 있었다.

‘와하!’작은 도트로 펼쳐나가는 무한한 세상, 픽셀 아트의 전모를 살펴볼 수 있는 최고 예술 감상의 시간이었다. 

하나의 그림의 처음 시작은 작은 네모 하나의 시작이었다는 것이 신기하였다. 

그 네모들이 끝없이 이어지면서 여러 모습들로 잔치를 하는 것이 하나의 멋진 작품으로 탄생하는 것이다. 

때로는 한없이 정적인 풍경으로, 때로는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다가오는 작은 점들의 움직임으로 말이다. 

이 작은 점들은 불빛이 되어 깜빡이기도 하고, 꽃잎이 되어 흩날리기도 하며, 누군가의 눈물이 되어 떨어지기도 하게 만든다. 

과거에는 컬러가 없었기 때문에 저해상도 모니터 속에서만 존재하던 흑백의 점들은 이제 다채로운 색을 입고 ‘픽셀 아트’라 불리는 새로운 예술 장르가 되어 대중문화의 한자리를 당당히 차지하게 되어 우리 앞에 화려하게 과시하고 있다.

『픽셀 아트북』은 대중문화의 한 갈래가 된 픽셀 아트에 대해 고찰하고, 그 문화계의 동향을 주요 아티스트들의 작품과 코멘트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정리한 책이다. 

이 책에서는 다양한 곳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 시대를 대표하는 픽셀 아티스트들을 한데 모아 그들의 작품을 소개하고, 작품에 대한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들을 듣는다. 

때로는 독립된 작품으로, 때로는 게임이나 비디오, 영화로, 때로는 생활 소품에서도 만들 수 있는 픽셀 아트에 관한 모든 것이 잘 담겨 있다. 

픽셀 아트의 역사와 발전 과정 그리고 그 속에서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픽셀 아티스트들의 이야기를 직접 듣고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토요이 유타', 'Mr.도트맨', 'm7kenji' 등 거장이라 불리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여러 픽셀 아티스트들의 인터뷰를 통해 예술에 대한 그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듣고, 픽셀 아트를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각계의 생각도 들여다본다. 

작은 도트로 표현하는 무한한 픽셀 아트의 환상의 세계, 그 반짝임 속으로 여행을 지금 바로 떠나보자. 

눈이 화려해짐과 함께 무한한 환상의 세계로 빠져들어 자신만의 새로운 마법의 성을 쌓을 수도 있을는지 그 누가 알 수 있으랴? 

그 주인공은 이 세상 그 누구도 알 수 없다는 사실이다. 

오직 본인만이 실제 체험을 통해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 주인공이 되어보기를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