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진술서 - 나를 바로 세우는 이별의 기술
김원 지음 / 파람북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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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원 저의 『결혼진술서』 를 읽고

인생사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벤트는 뭐니 뭐니 해도 평생 짝꿍으로 만나는 결혼일 것이다. 

그래서 가장 의미 있는 행사로 만들기 위해 양 당사자가 노력하는 것이고, 합을 이루어 가정을 이루는 의식이 바로 결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축하를 받아 힘찬 출발을 통해 나름의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는데 어떤 이유에서든지 중도에 헤어짐의 이혼의 사유가 생겨 결별이 이루어진다면 어떻게 되는가? 

솔직히 나로서는 아직까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지금까지 그렇게 배워왔고, 그 동안 집사람을 어렵게 만나 힘든 과정을 거쳐 무려 40년 가까이 살아왔지만 전혀 그런 생각 자체를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아마 앞으로도 그러리라 자신을 하고 있다. 

하지만 사회 현실적으로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것이 문제라는 점이다. 

사회적으로 이혼 문제는 감추어야 할 가정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 만큼 이혼으로 인한 여러 사회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이 문제는 철저하게 짚고, 사전에 준비해가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하지만 가정의 문제를 공개적으로 당당하게 밝히면서 이를 공론화시키기도 쉽지 않은 현실에서 용기를 내어 이를 밝힐 수 있는 저자의 남다른 모습에 힘찬 박수를 보낸다. 

이혼이라면 솔직히 가장 불편한 장르이기 때문에 이를 매개로 글을 쓰기는 정말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저자는 결단을 내린 것이다.

그러기 때문에 이 책은 너무너무 필요하고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다 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우리에게 다소 생소한 ‘결혼진술서(결혼생활진술서)’가 소개되는데, 이 문서는 이혼소송을 준비하는 사람이 통과해야 할 첫 번째 관문이자 피할 수 없는 일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결혼진술서를 쓰는 과정에 관한 성찰의 기록으로, 많은 이들에게 요긴하게 쓰일 자료임에도 불구하고, 이제껏 누구도 시도하지 못했던 작업을 완수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할 수 있다.

결혼진술서는 재산분할과 양육문제 등 결혼의 청산과 관련된 시시비비를 가리는 데 활용되므로, 이혼 당사자에게 매우 중요한 문서이다. 

이혼에 따르는 스트레스 지수가 마치 전쟁을 겪었을 때와 비슷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이혼을 준비하는 시기는 평상시와 달리 불안정하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문제는 그 시기에 가장 이성적으로 자신을 냉철하게 돌아보며 그간 결혼생활을 진술하는 작업을 해야 한다는 점이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복기하며, 그 과정에서 대다수가 겪는 감정의 혼란과 판단의 오류에 대해 세심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당사자가 자신의 의지와 요구를 관철하고 더 나은 내일을 준비해 갈 수 있도록 가이드를 제시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불편한 장르인 이혼, 하지만 당신의 참 삶을 응원하는 이 책은 문화비평가긴 저자가 좋은 책 그리고 영화, 드라마, 다큐멘터리 같은 대중적인 문화 콘텐츠를 통해 연애와 결혼의 문제를 반추하여 보여주고 있다. 이는 스스로 결혼진술서에 몰입했던 자신과 일정한 거리두기 효과로 삶의 다양하고 구체적인 모습을 바라보고 이해하게 해준다. 

또한 이 책에서 소개된 여러 콘텐츠는 다양한 사례와 경우에 따라 사랑과 연애를 돌아보게 해줌에 따라 얼마든지 새롭게 다른 변화를 통해 계속 발전시켜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책에 제시한 진술서가 정답 목록 표라고 할 수는 없다. 

지금 당장 이혼이라는 현실을 앞두고, 무척 난감해할 누군가에게 구체적 실천방법을 위한 하나의 도구가 되거나 하다못해 샛길을 알려주는 작은 이정표 역할을 해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이런 과정은 가장 최후의 수단 마지막 보루로서만 이용해야만 할 것이다. 

처음 만났을 때처럼 "사랑 사랑 내 사랑"처럼 행복한 부부! 최고 행복한 가정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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