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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부하시대 -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월
평점 :
절판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 저의 『과부하시대』 를 읽고
“불행히도 지금 사회는 끝내 피로감과 무기력이라는 상처를 준다”
과잉성실부터 유튜브 뉴스까지 아침 눈을 뜨고서부터 바로 스마트 폰을 들여 보고, 영상매체를 시청하게 된다면 우리에게 들어오게 되는 것은 솔직히 즐거움이나 활력을 주는 것보다는 그 반대의 온갖 소식들로 점철되어 있는 것을 접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한다고 생각한다면 과연 나의 오늘 모습은 어떻게 상상할 수 있을까?
물론 이런 상황을 아무 동요 없이 전혀 스스럼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자신의 마음을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전혀 상관이 없다 하겠지만 과연 이 세상에 그런 사람은 아마 거의 존재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다.
칠십 나이가 다 되어가는 나 같은 사람도 주어진 일을 다 마무리하고 지금은 오직 가벼운 마음으로 인생 2막을 여유롭게 지내고 있다.
그저 스트레스 받지 않으려고 오직 건강관리를 최고로 하면서 즐거이 좋아하는 취미 생활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지만 그래도 급박하게 진행하고 있는 사회변화 모습과 현 시대적인 상황들이 많은 피로감과 무기력이라는 상처를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바로 이런 사실이 나 자신도 모르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일으키게 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엄청난 과부하를 일으켰다는 사실이다.
중요한 것은 그 동안 이런 사실이 나 자신도 모르게 진행되어 왔다는 것이다.
실은 나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해왔다.
그저 나는 예전 사람 그대로 가장 순진하고 성실한 법 없이도 살 사람이라고 믿었는데 이게 아니라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되었다!
나에게도 어느새 모르게 깊숙하게 과부하적인 요소들이 침투해왔던 것이다.
단순한 피곤한 정도가 아니라, 사실상 ‘아무 것도 못하겠다’싶은 감각이 모든 삶에 나타나고 스며드는 무기력 전염의 심리학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건 심각한 것이다.
과부하 상태에서 나 자신이 자유로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바로 이 책에서 세계 최고 권위 임상심리학자 인 저자가 찾아낸 과부하의 악순환을 끊는 회복 솔루션을 제공한다!
아무것도 하기 싫은 마음에 전혀 잘못은 없다.
‘당신은 게으른 게 아니라 진심으로 지쳤을 뿐이다.’라고 저자는 말한다.
평생 전 세계를 돌며 마음의 상처를 연구해온 외상치유의 최고 권위자 로라 판 더누트 립스키가 진단한 공통 현상이다.
30년간 전쟁, 병원, 교도소, 학교, 기업, 학대피해자그룹 등 곳곳의 현장에서 심리자문을 해온 그는 개인의 행복이 사회 정의에 얼마나 중요한지 선구적으로 연구했다.
현재, 정신의학계의 바이블로 불리는 저서 『외상 관리』를 포함하여 트라우마 분야에 저자의 연구와 통찰이 미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
압도적인 고통을 헤치고 나아가는 법을 담은 진심의 강연은 TED를 통해 전미 최초로 여성 교정시설에서 상영되기도 했다.
이러한 저자가 현 시대에 떠돌고 있지만 잘 언급되지 않는 전염병, 즉 ‘피로감’에 대한 치유책을 제시했다.
바로 책 『과부하시대』다.
저자는 세대 간에 전해지는 유전적 대물림, 끊임없이 움직이는 게 미덕인 사회, 전 지구적 위기의 노출 등 보이지 않는 은근한 압력이 개인의 컨디션에 스며드는 과정을 설명한다.
충분히 성실하지 못하거나 나약해서가 아닌 시대의 문제로서 과부하를 하나하나 분해하고 이해해 가는 것만으로 마음이 가벼워진다.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정의가 끈끈히 연결돼 있는 만큼, 『과부하시대』는 사회 진단을 넘어 개인이 과부하를 덜기 위해 ‘당장 할 수 있는’ 다양한 선택지를 처방한다.
온통 상처에 신경을 뺏길 것 같을 땐 하늘을 한 번 올려다보거나 옷차림을 고르거나 물병을 채우는 작은 일에 관심을 돌리고 집중해보자.
당신이 선택하는 행동은 작을수록 좋다.
저자는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에 사과 깎는 일이 얼마나 구원이 됐는지 생생히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상실, 이별, 참사와 총격 사건, 성폭력, 혼이 나갈 정도의 과중한 업무, 원수보다 힘든 가족관계 등 어떠한 아픔 속에서든 ‘이 상태를 계속할 것인지 멈출 것인지’, ‘무엇을 해야 실제로 도움이 될지’ 선택할 능력은 우리 안에 분명히 있다.
살아가는 것만으로 피로하고 무기력한 사회란 것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하면서도, 당신에게 잠재된 회복력을 일깨워 지친 마음에 살이 붙고 숨이 돌게 하는 것이 이 책 『과부하시대』의 큰 힘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언제 멈출지를 아는 것이다!”
우리에게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하고, 살아가는 힘을 회복시켜 주는 강한 자극을 주는 의미 깊은 책이기에 꼭 강력하게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