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스토리텔링 차이나 - 삼황오제 시대에서 한(漢)제국까지
박계호 지음 / 파람북 / 2022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박계호 저의 『히스토리텔링 차이나』 를 읽고

차이나 즉, 중국! 

면적 약 959만㎢ 한반도의 43.455배,

인구 약 144,421만명 세계 1위, 

GDP 약 16조6,423억 달러 세계 2위, 

수도 베이징, 언어 중국어, 

시간 한국과 ?1시간차 거리에 있는 국가이다. 

가깝고도 머언 나라인 중국이다. 

역사적으로 여러 애증 관계를 갖고 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한반도의 남북 분단의 대립 상태에서 북측라인인 중국과 우리 라인인 미국이 벌이고 있는 경제에 있어서 헤게모니 싸움에 우리는 마치 그 사이에 끼인 형세에 불과하여 애매한 위치이기도 하다.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지니지 못함을 목격할 때에는 그렇게 기분이 좋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국제정세로나 현실적으로 이를 직접 타개할 수 없다는 점이 아쉬울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가 중국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고대 역사적인 흐름으로 국경을 맞대고서 대해왔다. 

침략과 휴전, 교류와 교역 등 다양하게 오랜 역사를 함께 해오다보니 다른 국가에 비해 가장 잘 아는 나라 중의 하나이기도 하지만 이념이 다르면서 우리와 다른 체제 등으로 가장 모르는 나라로 인식되어오기도 하였다. 

중국은 우리나라와는 달리 큰 나라이다. 

그리고 일찍이 고대 문명의 발상지였던 황하강 유역의 중국 대륙에서는 오랜 세월 동안 수많은 나라들이 각기 다른 이해관계 속에서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또한 여러 전쟁과 혁명 등을 통해 현재는 55개 민족들이 모여 만든 다민족 다문화 국가인 현대 중국을 대표하는 사상 역시, 과거의 유교가 아니라 실용주의 사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이렇게 복잡하게 얽혀있는 고대 중국의 역사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은 거의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겨우 국사교과서에 언급되고 있는 일부 정도에 불과하니 말이다. 

그렇다면 고대 중국에는 이러한 사상의 흐름이 없었을까? 아니다. 

공자보다 170여 년 전 인물인 관중이 유교보다 먼저 실용주의 사상을 주창했다. 

‘관포지교(管鮑之交)’라는 고사성어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관중은 여러 제후국들이 수많은 전쟁으로 난립했던 춘추전국시대 인물로, 무엇보다 먹고사는 문제를 중시한 실용주의 사상가였다. 

그의 현실적인 실용주의 사상은 현대 중국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한 필수 요소라 할 수 있다.

우리가 가장 잘 안다고 하는 나라이지만 위와 같이 가장 모르는 나라이기도 한 중국에 대해 '이 책'은 고대로부터 이어진 현대 중국의 모습을 제대로 알기 위한 필독서라고도 할 수 있다. 

특히 중국은 우리 역사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 때문에 반드시 함께 알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현대의 중국 모습 못지않게 또한 현대 중국은 마오쩌둥의 혁명 이래 노동자, 농민을 중심으로 세워진 사회주의 나라다. 

그러나 이러한 건국 배경은 현대 중국만이 가진 게 아니다. 

진시황의 진나라에 이어 중국 대륙을 통일한 한나라 역시 노동자, 농민, 하급 관리에 의해 세워진 중국 최초의 제국이라는 점이다. 

중요한 관점은 현대 중국으로 이어지는 거대한 역사의 흐름이 고대 중국 역사에서부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당연히 중국 고대 역사의 흐름을 알 필요가 있다. 

『히스토리텔링 차이나』는 이러한 중국 고대 역사의 흐름을 통해 새로운 관점으로 중국 역사에 대해 설명한다. 우리가 그동안 일부 잘못 알고 있던 부분이나, 새롭게 알게 되는 부분을 통해 현대 중국과 이어지는 정확한 중국사의 흐름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중국 신화 속 삼황오제부터 춘추전국시대를 거쳐 통일 제국 진나라와 한나라까지 흥미로운 인물과 이야기로 가득한 중국 역사의 친절한 안내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딱딱한 설명만으로 기존 역사책이 어렵다는 편견을 과감하게 깬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거나 듣는 주지육림, 와신상담, 토사구팽, 분서갱유, 사면초가, 천고마비 등 고사성어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그 기원과 인물을 중심으로 설명하기에 쉽고 재미있는 이야기책처럼 읽을 수 있어 너무너무 좋다. 

중국 대륙을 무대로 삼아 숱한 역사 속 활약 인물들이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주인공으로 등장해 자신들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들려주는데 기존의 들어 아는 인물은 물론이고 새로운 인물들도 추가되어 준다. 

한나라 때 천재경제학자였던‘가의’는 당시에 화폐제도와 전매제를 주장했던 것은 획기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로 이런 새로운 묘미들을 가득 느끼고 배울 수 있는 '최고 중국 전문가'로 데뷔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확신하면서 일독을 강력하게 권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