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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한 이솝우화 - 삶의 자극제가 되는
최강록 지음 / 원앤원북스 / 2022년 12월
평점 : 
최강록 저의『삶의 자극제가 되는 발칙한 이솝우화』를 읽고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외손자가 큰딸과 둘째 딸에게 한 명씩 3달 간격으로 생겨 두 명이 가족구성원으로 등록이 되었다.
좀 특별한 느낌은 슬하에 딸 3명만 키웠기 때문에 남자아이는 처음으로 만났다는 점이다.
헌데 딸과 아들의 태어남부터 양육과정이 완전 판이하여 나 자신 전혀 느끼지 못한 감정이란 사실이다.
자연스럽게 집사람이 외손자 돌보미로 딸집에 가게 되면서 나도 따라오게 되었고, 많은 시간을 외손자들 일거수 일투족을 지켜보고 또는 함께 하면서 아이들이 자라면서 관심을 갖는 그림이나 이야기책들 중에 각종 동물, 식물, 새, 온갖 자연물에 대한 그림들이 많았고, 이것들을 보며 계속 반복한다는 사실이다.
물론 걷기 시작하면서 출발하는 단계이지만 흥미로운 동물들의 모습이나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쫑긋하며 듣는 모습은 그렇게 귀여울 수가 없다.
바로 어려서부터 이렇게 좋은 그림이나 책들과 함께 하는 습관을 갖게 해주는 것은 꼭 필요한 것 같다.
내가 새벽에 일어나면 자동적으로 책을 보고 있노라면 그 어린 외손자도 엄마 아빠보다 빨리 일어나게 되면 내 옆으로 비집고 올라와 걸터앉아서 책을 펴고 공부하는 모습을 연출한다.
외할아버지와 함께 책을 보는 21개월의 외손자의 책보고 공부하는 모습이다.
아직 말도 못하고 글도 쓸줄 모른다.
그런데 자연적으로 스스로가 보고 행동하는 것이다.
감동으로 뭉실 다가온다.
이솝우화!
어린이들부터 어른까지 할 것 없이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어렸을 때부터 가장 많이 듣고, 보고 해서 대개는 알고 있는 굉장히 유명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다.
특히 여우, 늑대, 당나귀 등 여러 동물들이 등장하는 짧은 이야기라서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그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따라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만들면서 깨우치게 만드는 효과를 주어 교훈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어렸을 때부터 가장 가까이 대하는 책 중의 하나가 이솝우화여서 아주 좋아하는 책이었다는 점이다.
웃음과 눈물, 재치와 감동이 약동하는 이솝우화에서 새 길을 찾고 답을 구하기 위한 멋진 28가지 처방전의 새로운 해석으로 삶의 자극을 주는 좋은 선물이 도착하였다.
이 선물은 바로 인생의 전환점에서 나를 다잡아주는 역할을 하고 있는 현재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로 활약하고 있는 저자의 유쾌한 심리 처방전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시각에서 이솝우화를 새롭게 풀어내고 있다.
왜일까?
실제 저자가 운영하고 있는 정신과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물질적 풍요를 누리고 있는 지금, 왜 우울 증세와 불안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많아졌다는 것을 정신적 빈곤, 심리적인 문제에서 보고 그 처방전을 이솝우화에서 찾아내 밝히고 있다.
이솝우화에 담긴 지혜와 교훈을 저자 나름의 색다른 심리 처방전이 담겨있는 것이다.
따라서 마음이 불안한 사람이나 나름 성찰이 필요한 사람, 마음이 복잡한 사람, 상황이 어려운 사람들이 주인이 되고, 활력을 얻고 싶고, 단순해지고 싶을 때 이 책은 그걸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다.
적정한 선에서 멈추고, 긍정적인 생각을 하기 위해서는 마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고, 현실을 직시하며 스스로 믿고 사랑한다면 마음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현대인들이 겪는 우울증, 불안, 공황 장애 등은 자신의 마음을 몰라서 생기는 병이라 할 수 있다.
성공, 출세, 능력을 목표로 달려가며, 주변 사람들과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환경 속에서는 마음을 돌볼 수 있는 여유가 없고, 그 마음이 아프다는 것조차 알아 차리질 못한다.
아프면 치료해야 하고, 너무 아프기 전에 마음을 보살피고, 든든하게 지켜줘야만 한다.
내 마음은 내가 지켜야만 한다.
발칙한 이솝우화는 소중한 마음을 외면한 채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삶의 자극제로서 큰 역할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