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좋은 사람을 기록합니다
김예슬 지음 / 꿈공장 플러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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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슬 저의 『그래서 좋은 사람을 기록합니다』 를 읽고

좋은 사람들 기준이란 무엇일까? 

아마도 자신의 주어진 일에 즐겁게 참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이 세상 거의 모든 사람들이 해당될 것이다. 

많이 힘들고 쉽지 않은 여건이지만 더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이 곳곳에 많이 계신다. 

이런 분들도 정말 대단한 분이시다. 

그렇지만 알려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세상에는 자신의 일뿐만 아니라 남의 일을 돕는 일에도 솔선수범하면서 앞장서 노력하는 좋은 사람도 얼마든지 발굴할 수 있다. 

바로 이런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세상을 살아갈 수가 있다. 

어차피 우리들은 여러 사람들과의 관계에 의해 생활을 수행해나갈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좋은 인간관계는 사회활동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라 할 수 있다. 

다양한 인간관계를 설정하고 유지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것이 바로 좋은 인간관계를 통해 얻어낸 자기만의 노하우라 할 수 있다. 

그래서 생활해가면서 인연을 통해서 좋은 만남으로 기억된 경우를 생각 자체로 끝나버리면 아쉬움으로 남을 때가 있을 수가 있다. 

바로 이것을 보완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자기만의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일기 노트 등이나 각종 SNS 등을 활용해서라도 말이다. 

생각은 잊혀 지면 끝이지만 기록으로 남겨놓으면 언제든 들춰볼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저자의 경우와 같이 심리상담사로 일한 지 어언 10년 동안 일일이 기록으로 남겨놓았기에 이렇게드 깔끔하면서 멋진 기록의 책으로도 출간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가 10여년간 내담자들을 만나며 자주 안타까웠던 건 이들의 옆에 좋은 어른, 좋은 친구, 좋은 롤모델이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이렇게까지 절망스러워하진 않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었다. 

그런 아쉬움으로 꼼꼼하게 저자를 성장시킨 좋은 어른, 좋은 친구, 좋은 롤모델들에 관해 기록했다. 

이 책이 누군가에겐 좋은 사람의 자리를 대신하거나 누군가에게 좋은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는 마음으로 남을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많은 좋은 사람들 이야기 중 저자의 인생선배인 엄마의 친구인 영심이 이모의 이야기가 인생 후반부를 살아가는 나에게 마음에 쏘옥 들어온다.

“얘, 어차피 삶은 유한하고 지식은 유한해. 

안다는 게 알아도, 알아도 끝이 없어. 

모든 걸 다 아는 건 불가능해. 

네가 뭔데 그걸 다 알려고 덤벼, 덤비기를! 

그 사실을 알고 나서 받아들이고 나면 행복해져. 

다 갖춘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도 그렇게 불평불만이 많더라. 

부자인 친구 하나는 달에 500씩 용돈으로 쓰면서도 사는 게 지겹다 길래”

“그럼 죽어~ 그거 다 나 주고, 그런 내가 잘 쓰고 곧 따라갈게.”

했더니 주지는 않더라. 

야, 이도저도 안 풀릴 때 가장 위대한 스승이 되어주는 건 자연이야. 

나가서 걸어. 산책해. 

자연은 어마어마한 영감을 줘. 감당 못할 영감이 쏟아져. 

그렇다고 아무데나 가면 안 되고 주차장, 화장실, 화장실이 있는 곳을 걸어. 

국립공원이나 유원지, 사찰 같은 곳. 

그리고 사랑을 해 사랑을. 

연애만 평생 해도 좋고. 

근데 시덥지 않은 일로 서로 상처를 줄 거면 쿨하게 보내주고, 

내일도 모레도 사랑하기로 했으면 그냥 그 사람을 믿어. 완전히 믿어야 해. 

가짜 사랑은 티가 나. 

재미있게 살아. 

차근차근 욕심내지 말고 배우고, 재미있게 살아. 

나는 아들한테 부담 안 되려면 혼자 노는 법을 터득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오래전부터 준비해왔거든? 

근데 그 결실들이 요즘 맺히는 것 같아. 

그래서 사는 게 너무 새롭고 재밌어. 

정말 재밌어.”(79-80pp)

진정으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데 있어 좋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가야 하는 진리가 이 속에 다 들어있다. 

큰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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