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
탁승관 지음 / 미래와사람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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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승관 저의 『산책길』 을 읽고

60대 후반에 이르고 있는 내가 70대의 함께 근무했던 선배 교사님과 2박3일간 일정으로 해남 땅 끝 일대 힐링 여행을 다녀왔다. 

나이가 들고 이미 겪을 것 다 겪었기에 최대한 즐기면서 식도락에 중점을 두기로 하였다. 

그러다보니 역시 최고사찰인 대흥사 주변의 동백 숲 산책길과 절마고도 미황사를 오르는 여러 숲속 산책길이 참으로 마음으로 와 닿았다. 

그리고 땅끝 마을 이르는 해안을 아우르는 높다란 크기의 해송 사이로 형성된 숲길은 너무너무 좋았다. 

바닷물의 들고나는 소리까지 바람소리까지 들으면서 바로 자연교향곡을 들으면서 걷는 마치 자연과 함께 하는 편안함을 느끼는 최고 시간을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이 산책길 시집은 60대에 이르러 건강하셨던 시인이 수술을 하셨고, 이어지는 사고로 인해 겪어야 했던 여러 어려움과 고통의 시간을 지나 아픔을 극복하고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시간이 나시면 늘 숲속 길을 산책하시는 아버지가 그동안 느껴왔던 감정과 소회에 대해 기록한 내용을 한 권의 시집에 담아내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시집이다.

시인의 첫딸의 글을 보고서 이 시집에 담긴 시들의 의미에 대해 더욱 더 마음으로 와 닿게 되었다. 

자연과 교감하고 소통하여 위로받고 힘을 얻는 시 96편이 수록되어 있다. 

이 책에 실린 시들은 여름, 가을 , 겨울, 봄, 여름 순으로 계절을 담고 있음을 제목 옆의 날짜를 통해 알 수 있다.

도시와 시골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아내고 있다.

많은 부문에 있어 나 자신과도 많은 동질성이 느껴지면서 사랑으로 대할 수 있었다. 

시집은 탁승관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다.

시를 읽다보면 경치 좋은 시골 마을을 산책길이 생각이 난다.

마을 앞에는 냇가가 있고, 마을 뒤쪽에는 산이 있는 어느 한적한 마을이 그려진다. 

그리고, 그 산책길을 긴 호흡으로 주변의 향기를 맡으며 천천히 걸어가는 나그네가 연상된다. 

바람, 안개, 꽃, 빗물, 숲, 햇살이 독자에게 따뜻함을 전해준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위로와 힐링을 잔잔하게 들려주고 있다. 

서울에 살면서 어떻게 시골 마을을 일상을 보여줄 수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작가가 직접 찍었다는 풍경 사진은 시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 

살기가 더욱 힘들어지고, 개인주의가 만연한 요즘, 각박한 세상에, 메마른 정까지, 어디 하나 마음 들 곳 없는 현대인들에게 따뜻한 감성으로 심심한 위로를 보내준다. 

바로 저자의 자연을 산책하면서 엮어낸 시들이라 더욱 정겹고, 따뜻하기만 하다. 

아니 바로 많은 사람들에 삶에 대한 무한한 희망을 주고, 원대한 꿈을 주기 때문에 이 시집은 자연이 우리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 것 같이 커다란 힘이 되리라 확신한다.

오늘도 삶에 지쳐 하루하루를 쳇바퀴 돌듯이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 책은 더 커다란 활력소가 될 것 같다. 그냥 펼쳐 바로 읽을 수가 있다. 바로 힘을 주는 시가 그득 들어있기 때문이고, 그 시를 통해 뭔가 위로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읽기 시작하면 반드시 활력소가 되리라 믿는다.

이렇게 좋은 시에는 즐거움과 희망에 넘쳐나고, 웃음이 저절로 나오게 만든다. 

바로 이 시집은 자연에서 그 소재를 가져왔기 때문에 우리들에게 마음에 평화를 주고 긍정적이며 생명력이 넘치는 에너지를 준다. 

자연을 휴식과 위안을 주는 시어(詩語)로 표현해, 독자들이 자연의 속삭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한다.

바로 이것이 시가 우리 독자들에게 주는 가장 큰 선물이라 생각한다. 

바로 이런 시구들은 저자가 그동안 살아오면서 몸소 실천해온 그대로가 몸에 각인된 그대로가 시구절로 구현되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좋은 시작품을 통해 자연의 생생한 기를 듬뿍 받아 생활하는데 힘차게 생활하도록 하였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저자가 더욱 더 건강한 몸으로 더 좋은 시작품으로 우리같은 나이 든 사람들에게 더 큰 용기와 희망을 가득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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