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이 여행입니다 - 나를 일으켜 세워준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
유지안 지음 / 라온북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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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안 저의 『오늘이 여행입니다』 를 읽고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과 혼자만의 세계여행을 꿈꾸면서도 두려움으로 과감히 시도하지 못하는 사람들, 언어가 되지 않아도 각오만 된다면 누구나 혼자만의 세계여행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매우 반가운 책이 출간되었다. 

그것도 순수한 여행기가 아니라 수 세기 동안 사랑받아온 예술가들의 인생을 들여다보며 상실에서 희망으로 교차하는 33가지 이야기를 직접 만날 수 있는 책이다. 

무려 3년 가까이 세계 각 지역을 직접 다니면서 실제 체험 기록으로 남긴 것이다. 

저자는 2017년 10월, 예순의 나이에 인도를 시작으로 900일간의 세계 배낭여행을 하고 돌아왔다. 

아픈 배우자 남편과 3일만에 또 아버지와 영원한 이별로 인한 상실감, 몸에 찾아온 아픔을 잊기 위해 떠난 여행은 2년이 넘는 시간 동안 수 세기 전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은 예술가들에게로 이끌었다. 그렇게 터키, 영국, 프랑스, 러시아 등 31개 나라와 160개 도시를 다닌 저자는 그 속에서 아픔을 치유하며 위로받고, 또한 그 안에 숨겨져 있던 용기와 열정을 회복한 것이다.

『오늘이 여행입니다』책은 상실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길에서, 예술가들의 삶에서 그리고 여행하며 만난 소중한 인연에게서 얻은 위로를 한 줌씩 건넨다. 

그리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아픔을 흘려보낼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가진 후에야 비로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저자의 마음속에 있던 괴로움들이 조금씩 치유되고, 슬픔에 가려져 있던 용기와 열정, 도전 정신과 친화력, 끼를 발견하며 하루하루 여정을 이어간다. 

마치 예술 순례길을 나선 여행자 같은 느낌이 든다.

이 책은 여행을 통해 자신들이 행복을 되찾은 것처럼 생을 놓아버리고 싶었던 순간 저자의 손을 잡아주며 구해줬던 예술가 33명을 특별히 선별해, 그들을 만나며 느꼈던 이야기들을 실었다. 

시간 순서가 아닌 자유롭게 떠나는 출발, 위로하고 치유하기, 긍정의 힘을 갖는 열정, 용기로 도전하고 극복해내기, 현재 그리고 미래 총 5개의 주제로 나눠 이야기를 묶었다. 

각 주제별로 어떤 이유로든 상실의 늪에서 희망을 다시 소환하여 살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 위에서 얻게 된 살아 있는 체험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더불어 문학과 예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 혼자만의 세계여행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여행의 스타일을 안내한다. 

자신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고, 그보다 아픈 사랑하는 남편과의 이별을 극복하는 길로 선택한 세계 배낭여행은 저자의 희망대로 삶의 희망과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고, 슬픔과 상실감을 잊게 해주었으며, 삶의 이유까지도 새롭게 가슴속에 아로새길 정도로 큰 힘이 되었다. 

가는 곳마다 예술가들의 숨결과 하나 된 여정은 저자에게 자신만의 만족에 그치지 않고 많은 독자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자상한 감성도 끌어내고 있다. 

우리 인생을 가장 풍요롭게 해줄 예술을 느끼며 자유롭게 떠날 수 있는 삶에 대해 진지하게 안내하고 있는 아주 소중한 책이라 할 수 있다. 

저자의 인류 지성의 별들을 만나기 위한 삶의 여정이 이 책을 대하는 당신의 삶에 한 줄기 위로가 되리라 믿으면서 문학 예술 여행에 관심 갖는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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