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 더 나은 나를 만드는, 가장 불쾌한 감정의 힘에 대하여
다니엘 핑크 지음, 김명철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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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니엘 핑크 저의 『다니엘 핑크 후회의 재발견』 을 읽고

나 자신 벌써 70년을 살아왔다. 

돌아보면 많이 거쳐 왔다. 

솔직히 쉽지 않은 과정이었다. 

개인적으로 그랬지만 국가 사회적으로도 여러 전환기가 맞물려 있기도 한 기간이다 보니 더욱 더 쉽지가 않았었다. 

그러다보니 이를 극복해오는 순간순간 어려움이 겹치기도 하였기 때문이다. 

따라서 그럴 때마다 내 자신이 행했던 것에 대해 ‘후회’를 하고, 그 ‘후회’를 통해 다시 변화를 시도했던 것이 오늘의 나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많은 후회 중에서도 직장을 본격적으로 출발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이었고, 슬하에 큰 딸과 둘째를 두고 한참 가정적으로도 비용이 들어갈 무렵인데도 불구하고 친척 형님이 사업차 요구하는 연대보증을 아내 몰래 서고 만 것이었다. 

물론 진정으로 형님을 믿고 선 것이었고, 절대 차압이란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런데 결국 부도가 나버렸고, 직장으로 봉급에 절반 차압이 들어왔을 때 ‘후회’막심이었지만 이미 지나가버린 버스였다. 

그 이후 이 ‘차압’은 평생을 따라다닐 때 얼마나 힘이 들었고, 나뿐 아니라 아내, 우리 가족 모두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주었으니 말이다. 

스트레스는 결국 개인적인 질병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무서움이다. 

그 후 오랜 자구적인 노력과 여러 도움 등으로 해결은 하였지만 엄청난 ‘후회’자극 화 과정을 거쳐 나 사전에 보증이란 자체를 없애버린 것이다. 

이와 같이 그렇다면 진정 ‘후회’는 꼭 필요한 자신에게 지표로 삼도록 해줄 것이기에 우리가 확실하게 ‘재정립’하고 ‘최적화’할 필요가 있다. 

이런 의식이나 기회를 갖지 못한다면 솔직히 그냥 흐지부지 할 수 있다. 

다행히 금번 좋은 책이 출간되었다. 

역시 반응은 놀랍다. 

출간 즉시 27개 언어로 번역되었다고 아마존 2022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었으니 말이다. 

세계적인 비즈니스 사상가, 다니엘 핑크 4년 만의 신작이다. 

105개국 2만 여명의 후회를 분석한 역대 최고의 프로젝트다.

‘후회’라는 독특한 능력으로 성장하는 인간 내면의 보고서라 할 수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루어진 심리학·신경과학·경제학 분야의 후회 연구를 총망라하고 저자가 직접 진행한 두 가지 프로젝트 결과를 더해 인간의 ‘네 가지 핵심 후회’를 밝힌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다니엘 핑크는 ‘후회’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드는 요소이며, 인간이 스스로를 발전시킬 수 있었던 열쇠임을 역설한다. 

후회하는 능력은 고등동물만이 가지고 있는, 일종의 특권이다. 

이 능력 덕분에 인간은 다른 동물보다 뛰어난 존재가 될 수 있었다. 

후회는 피해야 할 감정이 아니라 ‘최적화’시켜 활용해야 하는 감정이다. 

우리는 어제의 내가 맞닥뜨린 후회를 발판으로 오늘의 나를 만들어왔다. 

내일의 나도 그러할 것이다. 

이 책은 스스로를 업그레이드시켜온 인류의 놀라온 능력에 대한 과학적 증거이자, 두려움 없이 후회하고 기꺼이 더 나은 존재로 나아가자는 희망찬 제언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수많은 후회를 분류·분석하고 후회의 심층 구조를 파악한 결과, 인간이 가장 많이 느끼는 후회를 ‘네 가지 핵심 후회’로 정리했다.

첫째, ‘좀 더 열심히 운동했더라면’, ‘꾸준히 저축했더라면’처럼 건강·자산·교육 등 우리 삶의 기반을 형성하는 영역에 대한 후회의 기반성 후회(Foundation regrets)다. 

둘째, ‘그녀에게 데이트 신청을 했더라면’, ‘그때 사업을 시작했더라면’처럼 더 대담한 결정을 했다면 더 많은 성취를 얻었을 것으로 예상될 때 찾아오는 대담성 후회(Boldness regrets)다. 

셋째, ‘거짓말을 하지 않았더라면’, ‘그 애를 괴롭히지 않았더라면’처럼 양심에 어긋나는 행동을 했을 때 찾아오는 도덕성 후회(Moral regrets)후회다. 

넷째, ‘부모님에게 사랑한다고 말했더라면’, ‘그 친구에게 먼저 손 내밀었더라면’처럼 배우자·부모·자녀·친구 등 소중한 인간관계가 단절되거나 망가질 때 발생하는 관계성 후회(Connection regrets)다. 

이 후회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그 힘을 온전히 활용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저자는 이미 ‘발생한 후회’와 아직 발생하지 않았지만 ‘예상되는 후회’, 두 가지로 나누어 자세하게 대응법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발생한 후회에 대해 ‘자기노출-자기연민-자기거리두기’라는 3단계 과정을 거치기를 권한다.

한편 예상되는 후회에 대해서는 먼저 중요한 경고를 던진다. 

후회를 예측함으로써 우리는 더 나은 미래를 만들 수 있지만, 예측에 갇히면 후회를 최소화하려고만 하기 때문에 결정 회피, 위험 회피 등 수동적인 태도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경고다. 

따라서 후회를 최소화하는 게 아닌, ‘최적화’하는 프레임워크를 제안한다. 

우리 인간만이 되돌아보고, 후회하고, 변화하고,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지금 우리의 후회를 ‘최적화’하여 어제의 내가 오늘의 나를 구원시킬 수 있는 것이다. 

바로 이렇게 하는데 이 책은 그 특별한 의미를 부여함과 동시에 방법을 제시하고 있기에 특별한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모두에게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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