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역 철학자 도감 - 어려운 척하지 않는 만만한 철학 읽기
토마스 아키나리 지음, 서희경 옮김 / 소보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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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아키나리 저의 『초역 철학자 도감』 을 읽고

인생 2막의 시간을 여유를 갖고 생활하려 노력하고 있다. 

특별하게 욕심을 갖지는 않지만 나름의 해오던 습관을 유지하면서 건강관리와 함께 효과적인 생활향상을 위해 노력을 행한다. 

솔직히 후반기의 삶에 대해 될 수 있으면 낙관적으로 생각하려 하지만 가끔씩은 주변에 벌어지는 상황에 대하여 초연할 수만은 없다. 

가까운 친구나 지인이 갑자기 죽음으로 와 닿을 때나 소중한 무언가를 잃을 때를 경험하거나 자신이 갑자기 불안하게 느껴질 때는 나 자신도 모르게 뭔가를 의지하거나 떠오르게 된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철학이다. 

하지만 철학은 솔직히 어렵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일상과는 무관한 좀 고차원적인 철학자들의 사상으로 치부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 철학자들이 일부 있지만 이름과 대표적인 사상 자체이지 이 사상을 우리 생활 속으로 적용시키기에는 솔직히 어려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더 철학이 어렵게 느껴지고 받아들여졌던 것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기억하는 것은 역사 시간에 소개된 시대별로 소개된 철학자와 그 사상이나 유명 저서 정도였던 것이다. 

그런데 중요한 것이 이 철학이 바로 인간의 모든 근본 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철학에 대한 대략만 알고 어느 정도 유추와 대비 능력만 있어도 인생은 훨씬 더 수월하게 풀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이런 멋진 입문서를 만나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면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바로 그러한 선물인 이 책 『초역 철학자 도감』은 고대 철학자 소크라테스부터 현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에 이르기까지 60명의 철학자가 시대 순으로 등장하여, 철학의 전체상을 파악하도록 돕는다. 

진리, 선과 악, 자유와 책임, 죽음, 신, 우주, 인간에 대한 본질적 의문부터 행복, 쾌락, 욕망, 정치, 소비, 패션, 예술, 인간관계에 대한 친숙한 의문까지 철학자의 사상을 친근하게 설명하고, 독자 스스로 답을 찾아갈 수 있는 가이드를 제시하므로 철학을 통해 마음이 가벼워짐을 경험할 수 있다. 

『초역 철학자 도감』은 철학이라는 광대한 바다에서 표류하지 않고, 교양 수준으로 철학과 친해지기, 철학을 통해 마음이 가벼워짐을 경험하기, 일상에 응용할 수 있는 지혜 습득하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논리력 키우기, 인간과 세상을 조망하는 관점 넓히기라는 목적을 이룰 수 있는 가이드가 될 것이다. 

아주 복잡한 철학을 핵심만 간추려 간략하게 한 명당 4페이지 분량으로 소개하는데 <본문> <연습문제> <사고방식의 힌트> <해답 해설> 순이다.

한 명 철학자 씩 공부하다 보면 어느 새 철학자 세계에 ‘뽕’ 빠지게 됨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고대, 중세, 근대, 현대 시대 구분으로 되어 있지만 얼마든지 자유롭게 공부할 수 있다

철학자별로 <연습문제>가 제시되어 있다. 

꼭 자신이 이에 대한 답을 해보고 철학자의 입장에서 조언을 해보기 바란다.

예를 들면 65세에 정년퇴직 후에 무의미하게 가정에서 생활하고 있어 아내나 모두에게 너무 괴롭고 미안해하면서 “정년퇴직 후에 어떻게 살아야 할까?” 

'키케로의 철학으로 이 사람에게 조언 해준다면?' 이 문제다.

답은 키케로는 “노년의 결실은 앞서 수확해 온 덕과 선행의 추억이자 저축이다.”라고 말했다. 

노년의 즐거움 중의 하나는 지나온 추억이 많다는 것이다. 

또한 철학을 통해 인생 전체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 

은퇴 후에 철학을 배우면 남은 인생은 지금보다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즉 철학을 알면 은퇴 후에도 만족스러운 삶을 누릴 수 있다.(35p)

은퇴 이후 인생 2막인 후반부를 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딱 맞는 처방전이다. 

그렇다면 나같은 사람에게 이 책은 정말 노년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최고의 선물이라 할 수 있다.

너무 유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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